‘빈센조’ 제대로 망가진 송중기, 파격 변신 통할까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1일 07시 36분


tvN ‘빈센조’ 방송 화면 캡처
tvN ‘빈센조’ 방송 화면 캡처
송중기가 ‘빈센조’에서 제대로 망가졌다. 그의 변신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1회에서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고문 변호사인 빈센조(송중기 분)는 보스의 사망 후 후계자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한국으로 왔다.

빈센조는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사기꾼들을 만났고, 물건을 모두 빼앗기며 거지꼴이 됐다.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목적지인 금가프라자로 향했다. 금가프라자는 중국 부호의 금괴를 몰래 보관한 곳. 빈센조는 이 건물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세입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빈센조를 경계했다.

금가프라자 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빈센조는 상인들에게 협의안을 제시한 뒤 동조를 얻었다. 그러나 건물주 조용운(최영준 분)은 바벨건설을 등에 업은 앤트 재무관리 측 인물로부터 건물을 팔라는 협박을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고, 이후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어 앤트 재무관리 대표 박석도(김영웅 분)는 건물을 불법 점거해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때 빈센조는 박석도를 건물 밖으로 추락시키려 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빈센조’ 첫 회는 타이틀롤인 빈센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콘실리에리인 그가 마피아 보스의 사망 후 한국에 오게 된 이유, 금괴를 위해 들어간 금가프라자에서 홍유찬(유재명 분)을 비롯한 상가 사람들과 얽히고설키는 전개가 빠른 호흡으로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송중기는 누아르부터 코믹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했다. 특히나 돋보인 건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었던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였다. 송중기는 극 중 사기꾼들에게 물건을 도난당한 후 욕설을 퍼붓고, 꼬질꼬질해진 뒤 어쩔 줄 몰라하며, 샤워를 하다가 물이 안 나와 짜증을 내는 등의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그의 파격적인 변신은 ‘빈센조’에서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됐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빈센조는 빌런보다 독한 ‘다크 히어로’가 되는 만큼, 앞으로 더 예측 불허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감한 변신으로 극의 포문을 연 송중기가 향후 캐릭터의 매력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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