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공든탑 무너질라…기획사들, 연습생 향후 논란 방지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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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 학교 폭력 논란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치명타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온라인 상에 퍼지는 학교 폭력 주장글은 연예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여러 아이돌 멤버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스트레이 키즈 현진은 학창 시절 잘못된 언행을 인정하고 현재 자숙 중이며,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학교 폭력을 부인했으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학교 폭력이 제기됐으나 오해 및 허위 사실로 밝혀진 케이스도 여럿이다. 현아와 이달의 소녀 츄, 더보이즈 선우 등이 그 예다. 해당 학폭을 제기한 이들은 자신들의 글을 삭제했다.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학교 폭력’이라는 프레임은 사실 여부를 떠나 아이돌에게는 큰 데미지다. 이미지로 팬덤을 확보하는 아이돌의 성격상, 한 번 타격을 입은 이미지는 회복하는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ㅠ 아이돌은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하는 것이 일반적. 수년간 쌓아 올린 공든탑은 ‘학교 폭력’에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그럼 기획사들은 어떤 예방책을 쓰고 있을까. 최근 ‘학교 폭력’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 전부터 대다수의 기획사들은 학교 폭력 이력을 사전에 조사하려는 노력을 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1에 “연습생을 받을 때, 일단 본인에게 학교 폭력 유무를 묻는다”면서도 “그러나 데뷔에 대한 절실한 꿈을 가진 연습생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학교 폭력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꽤 많은 회사들에서는 생활 기록부를 체크하기 시작했다”라면서도 “학교 폭력의 경우에는 생활 기록부만으로 100% 걸러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인 확인 및 생활 기록부를 제외하고 학교 폭력을 걸러내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일부 기획사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속사 연습생 계정을 만들어 해당 인물에 대한 사전 모니터를 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 소속사에서 최근 쓰고 있는 방식”이라며 “예를 들어 부산 출신의 A 연습생에 대한 사전 모니터를 하고 싶다면, 연습생 계정에 A의 사진을 올리며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A의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에 이 게시물을 부산 지역에만 광고로 걸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게 한다”며 “그럼 A에 대한 다양한 반응 및 과거 행실에 대한 피드백이 오게돼 사전 모니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연습생 계정의 주된 목적은 사전 팬덤 확보지만, 고향 지역에 광고를 걺으로써 사전 모니터를 하는 부수적인 목적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최근 학교 폭력 논란이 큰 문제로 떠오르며 연습생들과 사전 계약서를 쓰기도 한다”며 “데뷔 후 학교 폭력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할 경우 손해 배상을 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