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거액의 금전적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 메시지와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계정에는 1일 오전까지 1만9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박수홍에 전한 응원과 과거 스쳐가는 인연에도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미담 등이다.
특히 이날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미담은 돈가스 값을 지불했던 과거 그의 선행이다. 2003년에 시흥시의 한 돈가스집에서 박수홍을 마주했다는 이 누리꾼은 “크리스마스 이브 때 공장에서 퇴근한 후 당시 5살, 7살이던 아이들과 돈가스를 먹자고 밤에 외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수홍 님이 식사하는 걸 발견하고는 방해될까 숨 죽이고 쳐다보는데 먼저 와서 가족이 식사하러 왔냐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있냐 아이들이 돈가스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등 진심에서 우러난 대화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박수홍이 먼저 나갔고, 저희도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그가 가족들의 식사비까지 모두 내줬다는 걸 알게 됐다. 아직도 그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잊지 않고 감사드린다. 어려운 일을 겪고 있지만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했다.
또 박수홍이 2002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한 아동복지시설에 약 한 달 전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기도 했다. 그가 친형의 횡령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중에도 선행을 베푼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MBC 보안팀에서 근무했는데 항상 매너있게 인사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클럽에서 경호원 알바했는데 피곤하고 지칠 때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 사주신 거 아직도 잊지 않았다”, “방청객에게 쉬는시간 인사해주신 따뜻한 미소 선명하게 남아있다” 등 업계 관계자와 팬, 일반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쏟아진 미담에 누리꾼들은 “전국민이 박수홍 응원 중”, “따뜻하게 살아온 박수홍 덕분에 내가 더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칭찬과 응원 댓글은 처음 본다”, “박수홍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댓글이 증명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의 횡령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댓글에 올라온 “매니저 업무를 맡았던 친형이 박수홍의 출연료 등 모든 돈 관리를 해왔는데 횡령 후 도망간 상태”라는 글이 확산되자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에 폭로글 대부분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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