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과 그의 모친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잠정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4일 방송에서는 박수홍 모친의 모습이 최대한으로 편집돼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의 하차 선언 전 녹화분이었다.
이날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진기주가 스페셜 MC로 출연, 스튜디오에서 모벤져스와 함께 출연진들의 일상을 담은 VCR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박수홍의 모친은 단체샷에서만 모습이 잡혔고, 개인컷은 대부분 편집됐다. 멘트를 할 때도 단체샷으로만 등장하거나 목소리만 나오는 방식으로 방송 노출이 최대한 줄어들었다. 잠정 하차 선언 전 녹화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박수홍 모친의 방송 노출을 최소화했다. 최근 발생한 박수홍과 그의 친형 측의 갈등의 고려한 편집이었던 셈이다.
앞서 지난 3일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출연자 박수홍이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박수홍과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라고 했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과 수입과 지분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이다.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히며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헌 변호사는 지난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5일 박수홍의 친형을 민·형사상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수홍의 친형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고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형 측은 또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고2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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