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작가 기안84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간판을 청소하는가 하면 북유럽풍 인테리어에 도전해 큰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직원들이 퇴근하자 사무실 곳곳을 둘러보다 정리를 시작했다. “이사 오고 한번도 손을 댄 적이 없다. 계속 일만 해서 이번에 봄맞이 새 단장을 하려고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밖으로 나간 기안84는 간판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막대 걸레로 간판을 닦는다는 말에 불가능할 거라 예상했지만, 기안84는 낑낑대며 간판을 깨끗하게 닦아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회사 차릴 때 예전에 미술학원에서 쓰던 걸 많이 챙겨왔다. 유일하게 돈 쓴 게 간판이다. 100만원 정도였는데 가장 내 이름이 보여지는 거니까 먼지 없이 좀 닦아야겠다 싶더라”라면서 뿌듯해 했다.
사무실에 자신만의 공간도 만들었다. 다리가 부러진 소파를 리폼하고 북유럽풍이라는 담요를 깔아줬다. 특히 소파를 구석으로 빼고 파티션을 만드는 등 직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공간을 완성했다. 분위기는 북유럽풍이 목표였다. 그는 “북유럽 느낌으로 인테리어 하고 싶다”라면서 조명에 오르골까지 뒀다. 시계와 턴테이블도 등장했다. 조명이 설치 중 쓰러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안84는 자신만의 공간이 완성됐다며 행복해 했다.
“완전 이거 북유럽인데?”라며 뿌듯해 한 그는 제작진 인터뷰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유럽 느낌을 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북유럽에 가봤냐고 묻자 “안 가봤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기안84는 사장으로서의 고민도 토로했다. 그는 “회사 차리고 벌써 2년 반이 흘렀다. 시간이 너무 빠른 거다”라며 “사실 회사에 매번 일만 하러 왔는데 한번 곱씹어 보니까 직원들의 자리를 치우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청소를 한 뿌듯함도 있었지만, 앞으로 직원들이랑 어떻게 가야할지 사장으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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