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송강, 최정상 발레리노 성장…박인환과 감동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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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00시 02분


tvN ‘나빌레라’ 캡처 © 뉴스1
tvN ‘나빌레라’ 캡처 © 뉴스1
‘나빌레라’ 송강이 최고의 발레리노로 성장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최종회에서 이채록(송강 분)은 유명한 발레리노로 성장, 심덕출(박인환 분)과 감동의 재회를 했다.

이날 심덕출은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채록과 연습한 발레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심덕출은 가족까지 못 알아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아내 최해남(나문희 분)이 발레 연습실로 데려가자 “채록이”라고 말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당일 발레 공연이 잡혀 있어 난감해졌다.

심덕출은 공연장으로 향했고, 자신의 사정을 기승주(김태훈 분)에게 털어놨다. 기승주는 어쩔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때 이채록이 등장, “혼자서는 못한다”라며 스승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심덕출도 완벽하게 동작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거절했다. 그럼에도 이채록은 “제가 약속했지 않았냐. 이제 할아버지 손 놓는 일 없다”라며 “완벽하지 않아도 할아버지 몸은 다 기억한다. 동작 몇 개 끊어서 하면 되니까 충분히 할 수 있다. 저 믿고 끝까지 해보자”라고 얘기했다.

둘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심덕출은 ‘백조의 호수’로 이채록과 2인무 발레를 하면서 위기의 순간도 맞았지만 끝까지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심덕출은 “꿈만 같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덕출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가족들과의 축하 파티에서 “내가 할 얘기가 있다”라며 입을 열더니 “이제 그만 요양원에 가야겠다”라고 선언한 것. 그는 “어제 같은 일은 또 일어날 거다. 시간은 지나도 기억은 돌아오지 않는다. 너희도 못 알아보고, 난 그런 모습 보이기 싫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심덕출은 “다들 반대하지 마. 내가 살 곳은 내가 정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요양원도 예약했다며 “나 소풍 갔다고, 여행 갔다고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아침 심덕출은 이채록을 불러냈다. 그는 연습실에 먼저 와 있었고 “네가 나 날아오르게 도와줬으니까 이제는 네가 날아오를 때까지 매니저 심덕출이 열심히 도와줄게”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근데 너 이렇게 늦게 나와도 되냐. 콩쿠르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그렇게 게을러서 되겠냐”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채록은 유학을 떠났다. 심덕출은 뒷모습을 바라보며 울컥했다. 그는 이채록을 뒤따랐고 “채록아! 우리 채록이 잊지 말아야지”라면서 뜨겁게 포옹했다. 둘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채록이 귀국했다. 심덕출은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채록만은 기억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이채록은 “할아버지 저 왔어요”라며 수년 만에 인사를 건넸다. 심덕출은 “날아 올랐어?”라고 물었다. 둘은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발레 동작을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3월 22일 첫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다. ‘나빌레라’ 후속으로는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오는 5월 10일부터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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