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허웅 드래프트 때 이혼 위기…“병 안 던진 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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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6일 10시 38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 뉴스1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 뉴스1
‘비디오스타’ 전 농구선수 허재가 아내와 이혼 위기가 왔던 때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농구대통령 허재와 그의 두 아들 농구선수 허웅, 허훈 형제가 출연했다.

선수, 감독 시절과 다른 반전의 모습으로 활약 중인 ‘예능늦둥이’ 허재는 감독 시절 아들 때문에 아내에게 이혼당할 뻔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혼 직전까지 갔다. 심각했다. 그때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이며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이었던 허재는 201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4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웅을 선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불렀던 것. 허재는 “딱 부르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라며 “허웅이 3순위 안에 뽑혀야 하는데, 웅이를 불러야 하는데”하고 생각했지만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허웅을 지목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허웅이 허재에게 농구를 그만두겠다는 선언까지 했다고.

허웅은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뽑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대했었다. 다른 선수를 불렀을 때 서운했다. 이후 다른 구단에 뽑힌 후 소감을 말해야 하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허재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화난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허재는 “아내는 평생을 나보다 아들들을 위해서 살았는데, 그 당시에 아내의 표정을 나도 봤는데 병 안 던진 게 다행이다”하고 아내의 분노를 이해하며 “같이 살면서 욕 그렇게 먹긴 처음이다. ‘자식보다 실력으로 뽑아야지!’하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허재는 아내에게 “내 팀에 아들인 웅이가 들어왔을 때 팀 분위기가 망가질 수도 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5순위로 지명됐지만 멋지게 활약하는 허웅의 모습에 아내의 마음이 사그라들었다고 밝히며 당시를 추억했다.

한편, 이날 ‘비디오스타’는 ‘아버님이 누구니? 특집, 허삼부자 vs 허구부자’로 꾸며져 허재 부자 외에도 허재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 김병현이 함께했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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