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크루엘라’…韓 극장 심폐소생한 할리우드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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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9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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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유명한 시리즈 영화부터 디즈니 원작 만화를 실사로 다룬 영화까지, 할리우드 대작들이 연이어 출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한국 극장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는 지난 27일까지 누적관객 138만9413명을 동원했다. 특히 이 영화는 19일 개봉 첫 날부터 9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분노의 질주9’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대유행) 이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먼저 2020~2021년 기준, 개봉 첫 날 최다 관객수인 4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최다 예매량 25만 장 기록, 최단기간으로 100만을 돌파한 외화 영화로 등극했다. 또 2021년 최단 기간으로 개봉 5일째 100만을 돌파했으며, 개봉 주 최다 관객수를 동원했다. 또한 2001년부터 시작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가운데 ‘분노의 질주9’가 팬데믹임에도 개봉 첫 날 사상 최다 관객수를 동원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크루엘라’ 포스터 © 뉴스1
‘크루엘라’ 포스터 © 뉴스1
‘분노의 질주9’에 이어 26일 개봉한 원작 만화를 실사화해 일찌감치 기대감을 모은 디즈니의 ‘크루엘라’ 역시 극장으로 관객을 모으는 데 활약 중이다. 28일 영진위 집계 기준 이틀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이며, 누적관객수 7만3556명을 동원했다. 특히 개봉 당일인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7시간 만에 4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와 흥행 시동을 걸었다.

실제로 지난 4월과 5월 초까지는 평균적으로 평일 기준 4~5만 명대, 주말 기준 10만 명대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 ‘분노의 질주9’가 지난 19일 개봉한 이후 평일 10만명 안팎으로 증가했고, 주말 역시 3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 총 관객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멀티플렉스 CGV의 데이터 전략팀 관객 분석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9’을 보러온 관객 10명 중 3.2명은 지난 1년간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크루엘라’의 관객층은 통상적으로 극장을 주로 이용하는 2030 여성 관객들이 66.2%로 구성된 것으로 나왔다. CGV 관계자는 “‘분노의 질주’와 같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다시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극장 주 이용층이 ‘크루엘라’를 많이 본 것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할리우드 작품들의 흥행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분노의 질주9’이 이어갈 흥행 기록에 이목이 쏠린다. ‘분노의 질주9’가 이번 주말 중 15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에는 지난해 개봉해 외화 1위를 기록한 ‘테넷’보다 더 빠른 속도로 150만을 돌파하게 된다. 또한 올해 흥행 1위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위인 ‘소울’이 200만을 돌파했는데, 올해 흥행 3위로 일찌감치 올라선 ‘분노의 질주9’의 기록을 기대하게끔 한다. ‘크루엘라’ 역시 입소문을 타고 28일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30.6%를 나타내 향후 흥행 기록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한 극장 관계자는 뉴스1에 “‘분노의 질주9’와 ‘크루엘라’ 등이 콘텐츠가 좋으면 극장으로 다시 관객들이 돌아온다는 청신호를 보여준 것”이라며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하는 것에 이어서 ‘컨저링3’ ‘콰이어트 플레이스2’ ‘블랙 위도우’까지 외화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대기하고 있어서 극장에 좋은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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