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집에서 가계부 정리를 하다가 아내 윤혜진이 쓴 카드값에 0 하나가 더 붙어있는 것으로 오해해 화를 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왓씨티비(What see TV)’에는 ‘부부 토크쇼! 사납고 예민한 여자와 순하고 둔한 남자가 가정을 이룬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윤혜진은 평소처럼 남편인 엄태웅과 함께 인간관계와 성격에 대한 토크를 시작했다.
윤혜진은 “우리는 성격이 아예 딴판이고 정반대 스타일이다. 성격 때문이 마찰이 있기도 하다”며 “나는 화가 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같이 저희 집에 사는 남자는 말을 하기보다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겨도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바로바로 풀 수도 없고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엄태웅은 “성격의 차이일뿐”이라며 “저는 화가 막 나도 무슨말을 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내가 굳이 이런 말까지 하면 안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을 못 한다. 부부가 살다가 감정이 격해지면 서로 감정을 해집는 말들을 하게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윤혜진은 “저는 화를 내도 뒤끝이 없다. 깔끔하다”며 “오빠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그래서 ‘기분 나쁜일 있냐, 화났냐’고 물어보면 끝까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벽을 치다가 일주일 후에 말을 한다. 그건 사람이 꽁한 거다. 내 성격에 너무나 답답한 부분이 있다”라고 현실 부부다운 폭로를 했다.
또 윤혜진은 가계부 정리를 하다가 두 사람 다툰 일화도 공개했다.
윤혜진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가계부를 정리하던 남편이 갑자기 입을 꾹 닫더라. 신경이 쓰였지만 말이 없길래 별거 아닌가보다 하고 있다가 나갈 일이 생겨서 차를 탔는데 차문을 쾅쾅 닫더라. 그리고 라이브 방송이 진행중이서 에어컨을 줄여 달라고 말했더니 ‘네가 꺼’라고 하더니 또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더라. 너무 민망했다. 너무 분위기가 안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윤혜진은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물었더니 남편이 ‘너무 한 거 아니냐’라고 묻더라. 실제로 쓴 카드값이 총 240만원이었는데, 가계부를 정리하며 2400만원으로 본 거였다”고 당시의 억울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에 엄태웅은 “가계부에 동그라미 하나가 더 있었다”며 “당시엔 자기가(윤혜진) 벌어서 썼는데 내가 말하는게 너무 쪼잔해 보였다. 나에겐 비상 사태였는데 옆에서 너무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좀 그랬다. 당시 뭐를 계속 물어보는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고 당시 속마음을 솔직하게 떠올렸다.
끝으로 윤혜진은 “당시 느꼈다. 내가 혹시라도 그런 큰 돈을 쓰게되면 우리집이 큰일나는 거구나. 그런 꼴이 벌어지는구나하고 느꼈다”면서 “앞으로 나도 직설적인 화법을 좀 고쳐보도록 하겠다. 대신 남편도 일주일동안 끙끙대지 말고 기분이 나쁘면 말하지 않는 기간을 2~3일로 줄여달라. 차분하게 얘기하면 우리도 싸우지 않는다”고 간신히 합의를 봐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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