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돌싱포맨’서 깜짝 언급…이혼 선배 탁재훈 “해줄 말 없어”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캡처 © 뉴스1

위너의 송민호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배우 안재현을 깜짝 언급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 등 ‘돌싱’들이 모여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송민호, 피오가 손님으로 등장한 가운데 둘은 네 남자를 향해 “그래도 예전에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을 거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탁재훈은 “그냥 잘 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피오는 “오래 만나고 결혼하라는 것도 있고, 짧게 만나고 연애하는 것처럼 신혼을 즐기라는 말도 있는데 뭐가 맞는 거냐”라고 물었다. 탁재훈은 “길게 연애해서 상대를 아는 게 낫다. 근데 동거까지 들어가면 나중에 안 맞았을 때 헤어지기가 힘들다. 정이 드니까”라고 말했다.

임원희도 거들었다. “오래 만나다 헤어지면 마음 아프다. 사실 다 아픈데 이별이 이혼보다 덜 아픈 것 아닌 것 같다”라며 “둘이 사귀다 결혼하면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연애는 평지를 걷는 거라면 결혼은 오르막길을 걷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돌싱포맨은 모두 공감하며 “연애할 때가 가장 좋지, 하이라이트지”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송민호는 “그럼 결혼은 왜 하는 거지?”라고 의아해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자 피오는 “연애할 때는 헤어지면 아쉽지 않냐. 결혼하면 항상 같이 있으니까”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결혼하면 그렇게 혼자 있고 싶어진다. 내 시간이 너무 필요해”라고 받아쳐 웃음을 샀다.

이상민은 이별과 이혼의 차이를 알려줬다. “이별은 둘이 아픈 거고 이혼은 가족이 아픈 거다”라는 말에 송민호, 피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탁재훈은 앞서 했던 임원희 말이 정확하다면서 “결혼은 오르막길이다. 함께 끌고 밀면서 올라가야 한다. 연애할 때는 평지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솔직하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던 이상민은 “편하게 이런 얘기 해줄 수 있는 형들은 우리뿐일 거야”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운이 좋게 너희가 와서 들은 거니까 또 이런 얘기 들을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줘”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자마자 송민호가 누군가를 떠올렸다. 얼마 전 ‘돌싱’이 된 안재현이었다. 송민호는 “한 명 있긴 하다. 재현이 형, 안재현”이라며 그를 소환했다. 이상민은 “아 최근에 이혼한 애?”라고 말했다. 그러나 탁재훈은 이혼 선배로서 아직은 해줄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분은 (출연하면) 안 되는 게 너무 최근 일이라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상민도 공감했다. “그게 시간이 필요해. 기억이 추억으로 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우리도 시간이 흘러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