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이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금메달을 전달했다. 김제덕의 할머니는 “장하다”고 했다.
김제덕의 일상이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공개됐다. 김제덕은 귀국 후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경상북도 예천의 한 요양병원을 찾았다. 김제덕은 “6살 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줬다”며 “힘들 때도 잘 될 때도 할머니 생각이 난다. (금메달을 땄으니) 할머니가 손자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덕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할머니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만났다. 김제덕이 칸막이 너머로 금메달을 전하자 할머니는 “최고다. 너 할 때 그냥 울었다. 제덕이 장하다”고 했다.
김제덕은 “금메달을 따서 살아 계실 때 목에 걸어드리기로 약속했다”며 “내가 약속을 지켰다는 게 자랑스럽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꿈을 이뤄서 너무 좋다. 할머니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덕과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뇌출혈이 3차례 겪으며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그는 “그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몸이 이렇다보니 제덕이를 제대로 지원해주지도 못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에 김제덕은 “저는 아빠를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다. 아빠가 몸이 좋지 않다. 좀 더 챙겨드리고 싶은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내가 좀 멀리 있더라도 아빠를 계속 챙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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