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예능 늦둥이 특집, 던져라! 인생의 2막’으로 꾸며져 전 야구선수 봉중근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봉중근 외에도 심수창, 김태균, 이대형이 함께했다.
봉중근은 심수창, 이대형 등을 억제하는 역할로 출연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대형이 발끈하며 “안 끼워줬다”고 봉중근의 비주얼을 지적하자, 봉중근이 “나 정도만 야구를 했으면! 18연패 아무나 못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심수창, 이대형을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1세대 메이저리거 출신이자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봉중근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스카우트돼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밝히며 IMF 시절, 약 22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봉중근이 2009년 WBC 한일전 활약으로 얻은 ‘봉의사’ 별명 탄생의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예선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콜드게임으로 패배했고, 이후 다시 일본과 한일전을 치러야하는 상황에 선수들 모두 부담을 가졌다고.
봉중근은 “당시 컨디션이 좋았는데 제 위치가 없었다. 빈자리가 생겨야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예선전에서 일본이 김광현 선수를 모두 간파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당시 투수 코치와 친분이 있었던 봉중근은 식당에서 라면을 먹던 도중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망하더라도 제가 피를 보겠습니다. 던지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며 기회를 얻어냈다고.
결국 봉중근이 한일전에 출전했고, 5이닝 무실점으로 1:0, 일본에 승리를 거뒀다. 이어 당시 한국 야구팬들을 분노하게 했던 스즈키 이치로 선수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봉중근은 “제 특기가 견제다”라며 국민들이 지어준 ‘봉의사’라는 별명에 대해 “영광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김태균이 “견제구를 받는 사람이 저였다. 견제를 연속으로 다섯 번 정도 해서 제가 민망했다”라며 이치로가 고개 숙인 채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고 당시를 재연, “제가 민망해서 ‘쏘리’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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