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영은 14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잘 지내셨나,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몇 번이고 용기 낼 기회를 엿보다가 생일인 지금에서야 이렇게 소식 전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년 가까이 여러분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 다들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해 하실 것 같다, 좀 부끄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한동안은 잘 지내지 못했다,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4년간 이 정도로 열심히 달려오고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으니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약도 꼬박꼬박 먹으면서 여러분들 곁에 다가가려고 저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 (너무 걱정 말라), 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목표치를 위해 치열하게 작업할지,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래 할 건지”에 대한 선택지를 얻었다며, “둘 다 괜찮긴 한데 나는 좀 많이 지쳐있었고 이제는 천천히 쉬어가면서 좋은 음악을 오래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 같았다, 결과를 아주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자신은 없지만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안지영은 팬들에게 “내가 없는 동안 내 노래를 듣고 영상을 찾아보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곁에서 묵묵히 나랑 같이 발맞춰 걸어줘서 고맙다”라며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라 느껴질 때에도 여러분들이 곁에 있다고 위안 삼으며 모든 순간들을 버텨왔던 것 같다, 조금 늦게 오긴 했지만 반겨줄 거죠?”라며 진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안지영은 지난 2016년 우지윤과 듀오 볼빨간사춘기로 데뷔해 ‘썸 탈꺼야’ ‘우주를 줄게’ ‘여행’ ‘나의 사춘기에게’ ‘나만, 봄’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에서 탈퇴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안지영은 앨범 ‘필름렛’(Filmlet)을 발표한 뒤, 건강 악화와 심리적 불안 증세로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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