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종국의 아들 A 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확인된 피해자는 20명에 달하고 접수된 고소장만 10건이 넘는다.
A 씨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재테크 형식으로 재산을 불려주겠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소개해주고 30%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김종국을 자주 언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종국은 14일 연예매체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집을 나간 지 오래돼서 소식을 모른다”며 “현재 아들과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종국은 “아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며 “군대에서도 6개월 만에 의가사제대했다. 정신병원에만 5번 입원했다”고도 했다.
A 씨가 피소된 것에 대해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제가 가서 진술도 하겠지만, (아들과) 연락이 끊긴 지 오래돼 답답한 상황”이라며 “내게 아버지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순 있지만, 피해자의 주장이 당당하다면 아들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와서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김종국은 1987년 KBS 5기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후 SBS ‘야인시대’, ‘연개소문’, ‘뿌리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최근엔 MBN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 근황을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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