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이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의 작가로 필명을 바꿔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현훈 감독은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조현훈 감독은 28일 “조현훈입니다, 전일 보도 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라며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현훈 감독은 2016년 첫 장편 데뷔작 ‘꿈의 제인’으로 제17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신인감독상,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미투 운동’이 활발했을 당시, 한 제보자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제보자는 조현훈 감독이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뒤풀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성추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조현훈 감독은 SNS를 통해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알렸다.
이후 약3년이 지난 최근, 조현훈 감독이 ‘홈타운’의 주진 작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홈타운’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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