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전지현·주지훈 캐스팅에 만세…연기 보는 맛 좋을 것”

김은희 작가가 ‘지리산’ 주연을 맡은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하며 “연기 보는 맛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작가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만세였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에 너무 어울린, 제격인 분들이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전지현 배우가 맡은 ‘서이강’ 역은 산 자체인 사람, 산을 가장 닮아있고 산과 어울리는 분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지현 배우는 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흡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 배우는 사실 의외로 너무 착하다. 순수한 매력이 있는데 주지훈 배우가 맡은 ‘강현조’ 역이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면만 보려고 하는 배역이다. 그래서 의외의 그런 면이 많이 부각되고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오정세 배우는 감정의 끝과 끝을 달리는 역할인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보니까 잘 소화해줬다. 조한철 배우는 제가 인터뷰하러 다녔던 실제 레인저들처럼 책임감이 투철하고 고지식하지만 정도를 걸으려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역시나 기대해주셔도 좋다”며 “정말 이미지가 잘 맞는다. 네 분 말고도 다른 배우들이 있는데 연기 보는 맛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리산’은 ‘킹덤’, ‘시그널’ 등 흥행작을 낸 김은희 작가 신작인 만큼 기대감이 모인다. 김 작가는 “‘지리산’을 쓰기 전에는 지리산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소설이나 영화, 역사에서 느꼈던 지리산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다는 간절한 염원을 갖고 찾는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켜켜이 쌓여있는 땅, 그런 곳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믿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산에 가서 조사했는데 도시에서 사고가 나면 119 구조대가 출동하지만 그곳은 산의 지형과 특성을 아는 레인저들이 주축이 돼서 수색한다고 들었다.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예전 작품에서 다룬 법의관, 형사, 사이버수사대 등은 누군가 죽고 나면 진실을 찾는 분들이라면, 레인저는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었다.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의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