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사연자는 개그우먼 오나미로, ‘예스(YES)병’ 때문에 거절을 못한다는 고민을 밝혔다. 먼저 오나미는 ‘처음에 (남자친구와)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축구하는 동생이 있는데, 연예인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제 이름을 얘기했고, 진심이라고 했다더라”며 “그래서 그 동생이 나미 누나를 안다고 해서 소개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둘 다 너무 긴장을 했다”며 “차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손잡아도 돼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손이 차갑다고 하면서 나도 잡았다, 그러고 동네 다섯 바퀴를 돌았다”고 회상했다.
또 좋아하는 향수가 같았고, 남자친구가 차 안전벨트에 그 향수를 뿌리기도 했다는 것. 오나미는 “배려를 많이 해준다”라며 “남자친구 속상한 걸 얘기해달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내 고민 때문에 더 속상해하고 힘들어 할까 봐 그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분에게 좋은 에너지만 일단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오나미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가 유능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다른 사람이 할 것 같은 게 내가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좋은 사람인데 언제나 나이스 하고 방귀도 안 트는 모습이 나를 좋아해 줄 것 같은 것”이라며 “마음 밑에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이런 모습이 아니면 나를 싫어할 것 같은 것, 결국 자존감과 연관이 많은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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