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공효진과 이천희, 전혜진 부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 탄소 배출 없는 여행을 떠났다.
최소한의 짐을 싸고 죽도에 도착한 세 사람은 현지에 마련된 관리사무소를 발견했다. 내부에는 각종 생활 용품이 가득했다. 공구, 모자, 노트북 등 종류도 다양했다. 그루설명서, 그루통 등도 보였다.
이들의 ‘만그루 챌린지’가 시작됐다. 그루는 죽도에서 사용할 화폐 단위였다. 7일간 총 10000그루가 주어지고, 필요한 건 그루를 지불해 해결할 수 있었다. 탄소를 줄이는 활동을 통해 그루를 벌 수도 있는 규칙이었다.
규칙을 확인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바다 앞 명당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텐트를 설치하고, 첫 끼니는 간단하게 김치만두로 해결했다. 설거지는 셋이서 힘을 모아 최소한의 물로 해결했다.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테이블도 직접 만들었다. 먼저 이천희가 목재를 발견하고는 “이거 버려진 거라 다 공짜래!”라고 외쳤다. “나무는 다 공짜래”라는 말을 무한 반복하며 흡족해 하는 모습이 웃음을 샀다. 풀세트 공구를 챙겨온 이천희는 맥가이버처럼 남다른 능력을 과시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인증샷을 찍었다. 전혜진이 “저녁 뭐 먹지? 아까 오빠가 비빔밥 먹자고 하지 않았냐”라고 입을 열었다. 저녁 메뉴가 언급되자 공효진은 “고구마나 먹자, 그걸로 그냥 끝내자”라고 해 이천희, 전혜진 부부를 놀라게 했다.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결국 고구마로 메뉴를 정했다. 전혜진은 “고구마를 먹으려면 군고구마 먹어야 하는데 장작불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공효진은 “내 생각에 불피우는 게 공해가 엄청날 것 같은데”라며 걱정했다. 이들은 관리사무소에서 호미를 대여한 뒤 “그럼 한번에 많이 캐서 며칠 먹자”라고 의견을 통일했다.
공효진은 각잡고 앉았다. 특급 고구마를 수확한 그는 환호했다. “쏠쏠하네, 이러다 자기 적성 찾는 거 아니냐. 난 캐는 거”라며 뿌듯해 하기도.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뒤에도 공효진은 미련이 남았다.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고구마, 줄기에서 눈을 떼지 못해 웃음을 줬다.
‘저탄소 식단’ 고구마 만찬이 차려졌다. 군고구마에 김치를 같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모두가 폭풍 흡입했고, 이천희는 “진짜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이때 고구마를 엄청 좋아한다는 공효진의 반려견 요지가 등장했다. 요지는 남은 고구마를 다 먹어버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자연에서 흔적 없이 머물며 탄소제로(중립) 생활에 도전하는 필(必)환경 예능.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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