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댄스’ 열풍을 일으킨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리더 허니제이가 이끈 ‘홀리뱅’이 우승했다.
홀리뱅은 지난 26일 오후 생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파이널에서 결선에 오른 댄스 크루들인 ‘훅’·‘라치카’·‘코카N버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홀리뱅은 사전 집계된 글로벌 음원 투표(30% 반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생방송 문자 투표(70%)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결국 최종 우승했다.
이날 결선 두 미션으로 나눠 치러졌다. 홀리뱅은 첫 번째 퍼포먼스 음원 미션에서 래퍼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가 선물해준 음원 ‘노 브레이크(No brake)’에 맞춰 힙합 춤의 정수를 보여줬다.
홀리뱅은 두 번째 ‘컬러 오브 크루 미션’에서도 인상적이었다. 파란색 정장을 착용한 채 어둡지만 강렬한 군무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파이트 저지 보아는 “홀리뱅의 메가크루 전을 정말 좋아했다. 그 축소판을 본 것 같다. 스텝과 움직임이 너무 다양하고 역동적”이라고 감탄했다.
허니제이는 이날 우승 소감에서 “대한민국 댄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돼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 서있는 여덟 크루 말고도 굉장히 많은 댄서들이 준비돼 있다. ‘스우파’를 계기로 댄스계에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2위는 훅, 3위는 라치카, 4위는 코카N버터가 차지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날 객석 풍경에서도 증명됐다. 배우 천우희, ‘다이나믹 듀오’ 개코, 힙합 프로듀서 코드쿤스트 등 스타들이 현장에서 지켜봤다.
홀리뱅의 최종 우승으로 9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최고의 스트리트 댄스 여성 크루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24일 1회는 시청률 0.8%로 출발했지만, 지난 19일 8회 방송 시청률은 2.9%까지 치솟았다. 아직 집계가 안 된 생방송 결승 시청률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춤 대결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소셜 미디어에 감상평이 이어지는 등 온라인 반응은 더 뜨거웠다.
여성 댄서들이 예술적 욕망과 끼를 거침 없이 드러내며 주목 받았다. 무엇보다 ‘여성 댄서’가 아닌 그냥 ‘댄서’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선에 오르지 못한 프라우드먼, YGX, 원트, 웨이비 등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덟 크루가 전부 주목 받으며 모두가 승자가 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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