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tvN ‘집콘 라이브’에서는 쌈디가 자신의 집으로 친구 김정민, 이상이, 이동휘를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쌈디는 자작곡 관련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지난 2016,2017년 겪었던 슬럼프를 털어놓았다.
당시 쌈디는 힙합가수 박재범과 함께 레이블 AOMG 공동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쌈디는 늘 박재범과 비교당해야 했다.
쌈디는 “재범이는 성실하게 곡을 내고 활동했는데 저는 평단이랑 대중을 둘 다 잡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뭘 만들어도 이건 대중적이야 하는데, 막상 누가 좋다고 하면 나는 싫어지는 이상한 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러다 보니까 박재범은 일하는데 너는 뭐하냐. 정기석(쌈디 본명) 일하라고 댓글이 달렸다. 어느 정도였냐면 밈처럼 다른 아티스트 앨범 댓글창에도 ‘일해라 정기석’ 이런 댓글이 달렸다”고 고백했다.
쌈디는 “‘난 능력이 없나보다’, ‘랩도 못하면서 음악도 못하면서 여기까지 온 놈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거울 속 자신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쌈디는 이내 슬럼프를 극복했다. 지난 2018년 6월15일 발매한 앨범 ‘다크룸(Darkroom)’이 계기가 됐다. 그는 수록곡 ‘얼라’라는 노래에 이 앨범이 나오면 은퇴하겠다고 적었다.
앨범 ‘다크룸’을 내기 위해 “옴짝달싹 할 수 없게 앨범 내고 회사에 스케줄을 다 잡아달라고 했다. 공연부터 깰 수 없는 계약들”을 했다며 앨범 발매 후 대중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 앨범 내고 나서 되게 의외다는 평이 많았다. 몇몇 분들은 장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우울증이 되게 심한데 이 앨범 듣고 힘이 됐다. 위로를 받았다’고 하더라. 난 위로하려고 낸 앨범이 아니고 내가 내야지 살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나의 고통을 듣고 사람들이 위로 받을 수 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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