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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 “한국 여성이 얼굴에 양배추 던져”
뉴시스
업데이트
2021-11-01 14:36
2021년 11월 1일 14시 36분
입력
2021-11-01 14:36
2021년 11월 1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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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이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라가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에 출연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276번 참가자로 출연했다”며 “난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데이터 애널리스트다. 배우는 파트타임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라가힐은 한국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마을버스 뒷자리에 앉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여성이 양배추를 내 얼굴에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이 바닥에 떨어져 부러져 있더라. ‘양배추를 왜 던졌냐’고 묻자. ‘당신이 한국인이 아니라 이 버스에서 내리길 원한다. 이 버스는 한국인들이 타는 버스’라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라가힐은 “나에게 양배추를 던진 여성이 ‘외국인들은 다 나쁜 사람이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가힐은 2015년 영어 교사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2017년부터 단역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 ‘협상’ ‘승리호’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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