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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난 용감하거나 무식한 모험가”…英 가디언 인터뷰
뉴시스
업데이트
2021-11-05 11:52
2021년 11월 5일 11시 52분
입력
2021-11-05 11:51
2021년 11월 5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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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험을 좋아한다. 매우 용감하거나, 매우 무식한 사람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윤여정씨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씨는 가디언에 “내 문제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 것”이라며 “(배우가 된 건) 우연이었다”고 소개했다.
윤씨는 대학생이던 1960년대 후반 한 어린이 방송을 촬영하던 TV 스튜디오를 방문한 계기로 배우로 데뷔했다. 제작진 요청으로 관객들로부터 선물 받는 일을 도운 후 오디션에 초청됐고, 몇 개월 뒤 어린이 방송에서 주연을 맡게 됐다.
당시 경험을 즐겼냐는 질문에, 윤씨는 “솔직히 돈 받는 걸 즐겼다”고 소탈하게 말했다.
이후 배우로서 여정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윤씨는 드라마 ‘장희빈’에서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수많은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부분 거절했다.
윤씨는 “대부분 ‘가난한 소녀가 부자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가족 반대로 결혼이 무산됐다’는 내용이었다. 다 같은 이야기였다”며 “지루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윤씨가 주연을 맡은 김기덕 감독의 ‘화녀’(1971)를 소개해 간통, 성폭행, 낙태, 살인, 자살, 심지어 쥐잡이까지 다루면서 한국 계급 분열과 가부장적 전통을 강조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남성 지배적이던 한국 사회에서 거리낌 없고 열정적이며 솔직했던 윤씨가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새로운 한국 여성상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윤씨는 “난 한국적 미 기준에 맞지 않는다. 여배우는 굉장히 예뻐야 하고,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난 좋은 의미에서 이상하게 생겼다. 현대적이고, 누구에게도 순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4년 가수 조영남씨와 결혼한 뒤, 신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조씨를 따라 영화계에서 은퇴한 점도 가부장적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윤씨는 1987년 이혼 후 생계를 위해 다시 스크린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혼녀라는 이유로 감독들은 나에게 배역을 주길 꺼렸고, (나는)작은 역이라도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2003년 임상수 감독을 만나 ‘바람난 가족’(2003), ‘하녀’(2010), ‘돈의 맛’(2012) 등에 출연했다. 논란의 배역에 대해 “난 이런 역할을 맡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건 내 삶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훌륭한 영화가 배출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냐는 질문엔 “한국에는 늘 훌륭한 영화가 있었다. 세계가 이제 겨우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윤씨는 “나는 모험을 좋아한다. 매우 용감하거나, 매우 무식하다”면서 “하지만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한국영화제는 윤여정 특별전을 통해 윤씨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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