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윤혜진 “관종끼 있어…아이 생겨서 발레 그만뒀다” 솔직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윤혜진이 ‘라스’도 접수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발레리나 출신이자 배우 엄태웅 아내로 잘 알려진 윤혜진이 출격해 솔직한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윤혜진은 이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계기를 털어놨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발레리나로 무대에 서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관종(관심 종자를 줄여 부르는 말)끼’가 있었던 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래 기본적으로 그랬다. 발레도 관객이 없으면 힘이 안 나지 않냐. 박수 받고 스포트라이트(집중조명) 받으면 그 힘으로 다음 작업을 하고 그랬는데, 제가 현역에서 벗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그 관심이 너무 그리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개인 채널 운영을 권유 받았다고. 윤혜진은 “주위에서 개인 방송 해보는 게 어떠냐 해서 시작했다. 그 방송에서 완전히 내추럴한 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걸 보고 (JTBC 예능) ‘해방타운’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전했다.

윤혜진은 “열심히 방송하고 있는데 제가 ‘라스’ 나온 게 말이 되냐. 너무 성공한 거 아니냐”라고 스스로도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

“이제 방송인이 된 거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방송인도 발레리나도 아닌데, 어떤 팬이 해준 말이 ‘언니는 아트테이너다’라고 하는 거다. 그 말이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우기고 있다”라며 웃었다.

사실 윤혜진은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주목받은 발레리나였다고. 그는 “발레단에 들어가서 6개월만에 ‘호두까기 인형’ 주연이 됐다”라고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는 한 역할을 통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윤혜진은 “캐릭터가 굉장히 센 역할을 맡았었다. 계모 역할이었는데 주인공보다 묘한 희열을 느꼈다”라며 주연보다 더 박수받는 조연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진짜 계모 같다고, 쟤는 결혼해서 애 낳으면 안된다고 그러더라. 그런 말할 때 너무 좋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공개된 윤혜진의 과거 공연 영상에 모두가 감탄했다.

발레를 그만둔 이유도 솔직히 고백했다. 윤혜진은 딸 지온이가 생기면서 그만뒀다면서도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혜진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지난 2012년 입단했지만, 아킬레스건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왔지만 아이가 생겼다고. 그는 “부상이 너무 심하니까 가족이 이제 그만 고생하라고 했었다. 고민하던 찰나에 아이가 생겼다. 지온이가 생기면서 그만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이를 택한 걸 진짜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그 상황이 똑같이 되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지금 아이가 몇 살이냐”라고 물었다. 윤혜진은 “9살이다”라면서 “주위에서 지금 다시 발레 하라고 하는데 지금은 몸이 너무 아프다. 많이 아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패밀리’라는 것도 공개했다. 아버지가 윤일봉이며 외삼촌, 외숙모가 유동근, 전인화 부부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윤혜진은 “어릴 적부터 봐 왔기 때문에 크면 다 배우를 하는 줄 알았다”라며 자신도 배우 꿈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실제로 전인화의 미모를 보게 됐다고. 그는 “엄마가 저렇게 예뻐야 배우를 한다고 하셨다”라면서 바로 배우 꿈을 포기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라스’에는 윤혜진 외에도 자우림 보컬 김윤아, 안무가 배윤정, 댄서 모니카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