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준호와 이상민이 매우 이른 시각에 골프장에서 만났다. 김준호는 “방송은 봤느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라며 김준호가 반장이 되기 위해 김종국, 탁재훈 등을 포섭한 일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배우 곽시양도 합류했다. 세 사람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부터 라운딩에 나섰다. 김준호는 새벽에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민은 골프 초보였다. 김준호는 이상민의 골프 실력을 놀렸다. 이상민은 헛스윙까지 했다. 곽시양은 웃음을 꾹 참았다. 김준호는 “욕심을 빼라. 능력만큼 보내려고 해라”고 조언했다. 이상민이 친 공은 날아서 다른 카트를 맞췄다. 김준호는 이상민에게 골프의 기본을 알려줬다.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처럼 보였다. 이상민이 반장일 때 김준호는 괄시를 받았는데 김준호는 이때다 싶어 제대로 복수에 나선 것. 이상민은 “되게 잘난 척하네”라고 혼잣말했다.
김준호는 “곽시양 앞에서 잘 좀 해보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동생 앞에서 너무 그러지 마라”고 했다. 가운데 앉은 곽시양만 두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못 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이 골프의 기본도 못한다며 핀잔을 줬다. 이는 이상민이 김준호에게 주차를 알려줄 때의 상황과 비슷했다. 당시 이상민은 산수도 못 하냐며 타박을 했는데 김준호도 이상민에게 똑같이 말했다.
이상민은 “한 달만 죽어라 연습하면 김준호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이상민이 아무리 열심히 쳐도 날 못 이긴다”고 응수했다. 이상민은 “난 너처럼은 치고 싶지 않다”며 김준호의 독특하고 코믹한 자세를 흉내 냈다. 밥을 먹던 중 이상민은 갑자기 곽시양에게 만두를 몇 개 먹었냐고 물어봤다. 만두가 6개였고 이상민이 만두 1개를 먹었는데 만두가 없었기 때문이다. 범인은 김준호였다. 건수를 잡은 이상민은 김준호를 나무랐다. 김준호는 실수했다며 사과했다. 결국 만두를 하나 더 시켰다. 김준호는 “만두에 룰이 있었냐. 골프 룰은 하나도 안 지키면서”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결국 이상민과 김준호는 각자 쌓인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두 사람의 싸움에 괜히 곽시양만 눈칫밥을 먹었다.
한편 이상민이 김종국의 집에 하루 살기로 했다. 김종국은 이상민의 짐을 보고는 “하루 있는 사람의 짐이 아니다”며 의심했다. 이상민이 집에 방이 세 개냐고 묻자 김종국은 하나는 운동방, 하나는 옷방으로 쓰고 있어서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김종국에게 “말하는 것도 칼로리가 소모된다”며 같이 살며 대화를 많이 하면 운동도 될 거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누군가 들어온다면 여성분이 들어오는 게 낫지”라고 했다. 이상민은 “그러려면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상민은 자신이 김종국의 공간을 정리해줄 수 있다고 어필했다. 김종국의 옷방을 보면서 “여긴 죽은 공간이다. 2시간만 주면 싹 정리할 수 있다. 내가 여기서 자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김종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닭가슴살로 요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계속 사고를 쳤다. 키친타월을 물에 빠뜨려 김종국을 화나게 했다. 김종국은 계속 이상민을 감시하면서 잔소리했다. 이상민은 김종국이 잠시 등 돌린 사이 “생각보다 말이 많네”라며 “탁재훈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정도면 부인이 새벽에 도망갈 것 같다. 같이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혼잣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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