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 7월 안테나로 소속을 옮긴 유재석과 주주 합류 방안을 타진했다. 스톡옵션 부여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제안했지만, 유재석은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은 싫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가수 유희열 등 35명을 대상으로 53만9957주, 총 1377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은 유상증자에 투입한 현금은 7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 주식 2만7438주(지분율 0.07%)를 확보했다.
유희열은 자신이 이끄는 안테나를 카카오엔터에 매각해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 지난 5월 안테나 지분 약 19%와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3개월 뒤인 8월엔 나머지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총 139억원을 투입했다. 유희열은 회사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 관련 납부해야 할 양도세율이 최대 27.5%에 달하다 보니, 사실상 현금 전부를 카카오엔터에 재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에는 가수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 김, 적재 등이 소속 돼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1일 안테나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웹예능 ‘더듬이TV : 우당탕탕 안테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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