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원 데이 위드 아델(One Day with Adele)’에서 아델은 오프라 윈프리를 만나 이혼 얘기를 나눴다.
아델은 지난 2019년 자선사업가 사이먼 코넥키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안젤로가 있지만 올해 초 이혼했다. 이들은 여전히 친구처럼 지낸다고. 길 건너에 살면서 함께 외출도 하는 등 사이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아델은 ‘이지 온 미(Easy On Me)’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이혼을 겪은 뒤 아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지 온 미’ 얘기를 꺼내며 “얼마나 큰 아픔이었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물었다.
아델은 담담하게 이혼을 언급했다. “난 부모 있는 가정이 꿈이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내게 약속했다, 아이가 생기면 남편과 한가족으로 살겠다고. 정말 오래 노력했다”라면서 “(결국 이혼하게 돼서) 아들에게 미안하고 나한테도 실망했다. 난 어른이 되면 그 악순환을 끊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번 앨범을 이혼 앨범이라 부를 수 있냐”라는 물음에는 “나와 헤어지는 앨범이다. 혼자 많은 시간을 외롭게 보냈다”라고 답했다. 아델은 이어 “내 감정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다른 걸 하지 않고) 그냥 있었다. 내 감정이 어떤지 차분하게 돌아본다. 술도 끊었는데 그게 정말 좋다. 자신을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오프라 윈프리는 “전에는 술에 관심 많다, 술의 매력이 뭔지 궁금하다고 하지 않았었냐”라고 했다. 그러자 아델은 “맞다. 아빠를 앗아간 존재니까. 이혼을 겪으면서 술을 끊게 됐다. 혼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술도 끊고 일도 많이 했다”라고 알렸다.
특히 아델은 전 남편과 여전히 좋은 사이로 지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길 건너에 살고 있다. 가끔 같이 외출도 하고 아들 없이 둘이서 얘기도 한다”라며 “아직도 100% 친구다. 누구보다 그 사람을 존중한다”라고 고백했다.
아델은 아이에게 바라는 점도 털어놨다. “자녀에게 어떤 꿈을 갖고 있냐”라는 질문을 받자 아델은 “그냥 착하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기대는 없다. 어떤 직업이든 상관 없다, 열정을 쏟고 자기가 행복한 직업이라면”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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