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야구 선수이자 야구계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이정후는 경직된 모습으로 등장해 웃음을 샀다. 그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DNA를 물려받아 슈퍼루키로 떠올랐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난 자리에서 초면이라고 하자 이의를 제기했다. “어렸을 때 동생 돌잔치 오셨더라”라는 말에 유재석은 폭소했다. “이종범 선수와 제가 친분이 좀 있다”라며 뜻밖의 재회에 놀라워했다. 유재석이 “많이 컸네”라고 하자, 이정후는 “제가 24살이니까요”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이정후에 대해 KBO 신인상부터 올 시즌 타격왕 등 수많은 상을 휩쓴 ‘짱짱맨’이라고 전해 웃음을 샀다. 특히 부자가 ‘2대째 타격왕’이란 타이틀을 가졌다고. “대단하다”라는 말에 이정후는 “세계 최초로 알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아버지도 못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멋지다고 비속어 섞어 가시면서 칭찬해 주셨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클링 히트는 한 경기에 1루타, 2루타, 3루타 그리고 홈런까지 쳐야 가능한 기록. 이정후는 “그날은 야구를 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의 집중력이 나왔던 것 같다. 공이 제가 돌리는 방향에 멈춰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정후는 연봉 질문을 받았다. 프로 데뷔 5년차 최고 연봉이라는 그는 “5억 5000만 원이다”라고 알렸다. 최근에는 오직 자신을 위한 ‘플렉스’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정후는 “제가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훈련받을 때 러닝 훈련을 많이 했었다. 그 트랙으로 가는 길목에 차 매장이 엄청 많다. 동기들과 몇 년 뒤에 우리가 꼭 여기서 차를 사자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 꿈을 이뤘다는 것. “사실 저는 매장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가서 ‘몇 년 뒤에 올게요’ 했다. 그랬는데 정말 그 매장에 가서 (고급 외제차) SUV를 샀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는 이정후는 “아버지 덕분에 환경 자체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였다. 장난감 대신 배트, 공 갖고 놀았다. 크면 당연히 제가 야구 선수가 될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아버지 이종범이 반대했지만 좌타자로 바꾸면서까지 의지를 보여줬다고.
그는 “어렸을 때는 사람들 시선 자체가 (이종범 아들인데)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이렇게 팔짱 끼고 보는 것 같았다. 이름 대신 ‘이종범 아들’ 이렇게 부르더라. 감독님들도 특혜 소리 안 나오게 더 엄하게 하신 것도 있다. 상을 받아도 아빠 때문이라 하고 자꾸 안 좋게 보는 거다. 아빠가 유명한 선수였던 게 싫었던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오히려 그런 시선이 이정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그렇게 봐준 게 도움이 됐다. 멘탈이 세진 것 같고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라면서 “아버지한테 운동 선수로 꼭 필요한 강심장을 물려받은 것 같다.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 성격이다. 떨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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