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세가 대단하다. 방역조치 강화 여파로 인해 18일부터는 영화관 상영 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됐지만, 이 영화는 하루 17만명대 관객을 동원하며 파죽지세로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현 추세라면, 12월 중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가디슈’를 제치고 2021년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허준호 등이 출연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7월 말 개봉해 361만여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23일 오후 현재까지는 올해 최대 흥행작 자리를 지키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22일 하루 17만743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335만 9833명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지난 15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개봉 첫날에는 무려 63만명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보다 앞서 팬데믹 이후 기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작품은 지난 5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로, 첫날 40만 372명을 동원한 바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후 이틀 만에 100만명, 4일 만에 200만명, 7일 만에 300만명을 빠르게 넘어섰다. 모두 팬데믹 이후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속도는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 봐도 빠른 편이다. 그간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영화들이 팬데믹 이전 규모의 흥행을 이뤄내지 못했으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라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측까지 나온다. ‘이터널스’ ‘블랙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듄’ 등 올해 개봉했던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선전하기는 했으나 300만명을 넘어가는 작품을 찾기 어려웠다. 지난 11초 개봉한 ‘이터널스’만이 304만9554명을 동원해 우리나라 영화 ‘모가디슈’에 이어 전체 흥행 2위를 차지해왔으나, 이 같은 순위마저도 현재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게 빼앗긴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모가디슈’를 제치고 올해 최대 흥행 영화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여름 개봉한 ‘모가디슈’는 누적관객수 361만명을 동원했다. 현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모가디슈’의 누적관객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26만명 정도를 더 동원하면 되는 상황.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관객 동원 속도가 지금과 비슷하다면 올해 안에 ‘모가디슈’를 제치고 2021년 개봉작 흥행 1위에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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