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논란들? 잠시 헛소문 도는 줄…법적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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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14시 27분


23일 뉴스1과 만난 양준일 / 뉴스1 © News1
23일 뉴스1과 만난 양준일 / 뉴스1 © News1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였지만 그간 조용히 있던 양준일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양준일은 지난 23일 뉴스1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과 관련,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가 최근 논란에 대해 언론에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준일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칭찬도 받지만 오해도 살 수 있어서 그간 넘겨왔지만, 이번엔 도가 지나친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양준일은 지난 1991년 데뷔해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을 발표했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V2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 뒤 2019년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이 새롭게 조명됐고, 그해 12월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활동 재개 후 신드롬적 인기를 얻은 양준일은 동시에 여러 루머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전처와 사이에 딸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결혼한 적은 있지만 아이는 없다”라고 밝혔고, 저작권을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에 대해서도 “적법하게 양도받았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들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최근에는 포토북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며 탈세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양준일은 지난 9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포토북 ‘컴 애즈 유 어’(Come As U Are)을 예약을 받았다. 해당 포토북은 8만원으로, 팬카페 운영자 명의의 계좌에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팬카페 운영자 명의 계좌를 사용한 점, 계좌이체로만 판매한 점과 함께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양준일은 이와 관련된 공지 사항과 현금영수증 등의 자료를 보여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참다 참다 너무 힘들었다”라며 “다른 것보다 가족과 팬들이 힘들어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양준일과 일문일답.

23일 뉴스1과 만난 양준일 / 뉴스1 © News1
23일 뉴스1과 만난 양준일 / 뉴스1 © News1
-지난해부터 각종 의혹들이 언급됐는데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일단 나를 만나보지 않고 나를 미워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난 공격받기도 싫고, 공격하기도 싫은 사람이라 될 수 있으면 넘어가려고 했다. 요즘 논란들도 잠시 헛소문이 도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저 조용하게 만들고 싶었다. 나로 인해 언급되는 사람들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나서게 됐는데 이를 결심한 이유가 있나.

▶지금 상황은 이제 한국에서 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됐다. 세금 얘기가 나오면서 마치 나라를 사기 치는 사람인 것처럼 되니까 똑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나는 연예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기 때문에 나서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왜 나를 공격하는지 정말 모르겠더라. 내가 만나본 적이 없는데 대체 무슨 상처를 줬기에, 나한테 뭘 바라기에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는 것일까 생각도 했다. 이슈를 만들어 내서 결국 내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을 떠나길 원하는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이득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답도 안 나왔다.

-현재 포토북이 논란이 됐는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하게 된 것인가.

▶이번 포토북은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판한 게 아닌 굿즈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팬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제작을 결심했고, 그러다 보니 정확한 수량을 파악해야 해서 선입금 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진행해서 먼저 입금을 받았다. 그리고 공구를 양준일 팬덤연합 소속 4곳의 각 커뮤니티 운영자(네이버 리베카, 다음 판타자이, DC양준일마이너갤러리, 미주쟈이더스) 명의의 계좌로 진행한 것은 앞서 각 팬카페 내에서 굿즈를 제작하며 이미 여러 번 공동 구매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해왔던 팬덤 내의 일반적인 공구 시스템으로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스템으로 그간 아무 문제없이 해왔다. 그래서 연합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수량 파악 후 내게 취합해서 정리를 해주고 제작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다.

▶선입금 후 주문 제작 방식이라 처음에 공지를 하며 환불이 안 된다고도 알렸다. 그럼에도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운영자가 알려줬고, 그럼 바로 환불해줬다. 환불을 안 해준 적이 없다. 배송지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다시 환불을 요청하신 분이 있어서 그분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오래 걸린 적은 있었지만 그 건도 다 환불된 상황이다.

-배송이 지연된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인가.

▶직접 제작을 하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제작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알렸다. 제작 과정에서 기성 사이즈의 책이 아닌데다가, 포토북을 보관할 수 있는 박스를 따로 제작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책 내부에 인쇄가 잘못 나와서 다시 찍기도 했는데 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 부분도 있었다. 책 제작을 해주신 실장님과 지연된 내용이 담긴 통화 기록도 다 남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로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민원 신고 접수를 받았나.

▶우선 내가 받은 접수 내용은 아직 없다. 환불 관련 주장하는 것들도 다 허위다. 현금영수증 역시 요청이 들어온 건은 다 발행했고, 자진 발급을 다 해서 증거가 있다. 그리고 포토북을 진행하기 전에 세무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다 허락을 받고 시작했다. 그 다음에 세금 신고 역시 공동구매 입금 전액에 대해서 정리하고 이는 세무사를 통해 진행했다. 세금은 꼬박꼬박 성실하게 내왔다.

-이와 별개로 포토북 가격이 고가로 형성됐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아무래도 소규모로 제작하기 때문에 당연히 제작비가 올라갔다. 최대한 퀄리티를 좋게 만들었고, 그 비용과 시간을 다 고려해서 내놓았다. 적은 양의 책을 찍다 보니까 제작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지만 가격 자체를 문제 삼으니 억울하다.

-고가의 팬미팅 가격 역시 이슈가 됐는데.

▶우선 팬분들의 요청으로 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게 됐고 그만큼 팬분들에 선물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한 게 많았다. 그런데 공연을 하지도 않고, 내용이 무엇인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걸 문제 삼았다. 콘서트 가격 자체도 내가 정하지 않았다. 공연 기획사에서 리서치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가격이 정해진 것인데 (일부 누리꾼들은) 마치 내가 가격을 정한 것처럼 해서 문제를 삼고 있다.

-1인 기획사로 운영 중인 현 회사(엑스비)가 불법 운영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현재 따로 기획사 없이 1인 기획사로 움직인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다. 운영과 관련해 얘기가 있으니 그것에 대해 확인하고, 내가 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

-그밖에 지난해부터 여러 의혹이 이어졌고 이에 해명을 해왔다.

▶여러 문제들이 나왔는데 (반박) 증거가 다 있다. 난 아이가 없다는 것을 밝혔고, 그것의 증거가 있지만 그 이슈를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있었던 것 뿐이다. 나의 이혼서류에 아이의 양육권 내용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아이가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 위반 혐의 역시 올 4월에 각하 결정이 나왔고, 후에 또 다시 고발 당했으나 6월에 각하 통지문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제는 다른 이슈로 번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를 괴롭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 나의 이미지가 깎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보게 되지 않나. 그렇게 하다가 결국 내가 한국을 떠나게 되면 그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가 공격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냥 ‘양준일 세금 안 낸 거 아니냐’라고 하고 말만 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안티들은 나를 욕 먹이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 그들보다 내가 치러야 할 대가가 더 크다고 생각하니까 이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나.

▶우선 허위 사실을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허위 사실을 얘기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앞으로 연예 활동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사실 연예 활동과 인기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팬분들과의 관계는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포토북도, 콘서트도 팬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것뿐이다. 대중들한테 보이고 싶었던 것이라면 다시 기획사를 들어갔겠지만 지금은 혼자서 하고 있지 않나. 유튜브로만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게 다다. 난 인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고, 인기 같이 불편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제 연예 활동을 못하게 된다면 당장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난 연예 활동을 질질 끌고 갈 생각도 없고, 그럴 욕심도 없다.

-끝으로 이를 밝힌 심경을 전해달라.

▶내가 다시 돌아온 지 2년이 됐고 그때 첫 팬미팅이 매진됐는데, 2년 뒤에도 팬미팅이 매진이 될 줄 몰랐다. 그런데 매진이 된 후 감사한 마음에 올린 SNS 글도 이젠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상황이 됐다. 매진이 됐다가 그 이후에 취소된 자리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그저 감사함을 전하려 쓴 말이 마치 매진이 안 됐는데 됐다고 거짓을 말한 거라고 하더라. 어떤 이유가 됐든 나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것보다 힘든 건 나라를 사기 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말들이 힘들다. 그래서 이건 꼭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팬분들이 제일 걱정된다. 팬분들은 나를 걱정 많이 하는데 ‘괜찮냐, 나는 괜찮다’라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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