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칙주의자 감찰 남영이 밀주꾼 강로서를 연모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강로서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엔딩으로 그려졌다. 남영은 “뒷방 도령은 앞에 꽃길, 비단길이 있잖소”라며 자신에게 멀어지려는 강로서를 단단히 붙잡았다. 남영은 “소용 없소, 꽃길 비단길따위 내 마음을 흔들지 않을 것이니”라며 “열을 세고, 또 열을 세어도 나는 낭자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강로서의 입에 입을 맞췄다.
남영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강로서를 꼭 끌어안았고, 강로서 역시 그런 남영에게 애틋하게 입을 맞췄다. 원칙이 중요한 남자 감찰 남영과 원칙보다 먹고 사는 일이 급했던 여자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가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남영과 강로서가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심헌(문유강 분) 일당을 피해 달아나다 목빙고와 통로를 발견했다. 남영은 이곳이 도성 안과 밖을 연결하는 술 운반 통로일 것이라 확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물에 갇혀 뜻밖의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후 강로서의 안위를 걱정한 남영은 강로서의 아버지가 성현세자(박은석 분)의 익위사였다는 걸 알고 그녀의 집을 찾은 이표(변우석 분)에게 강로서를 부탁했다. 꽃가마를 타고 궐로 향하던 강로서는 심헌의 부하들에 쫓기는 금이(서예화 분)를 발견, 그를 구하고 스스로 인질이 됐다. 심헌은 붙잡혀 온 강로서에게 “감찰이 10년 전 망월사에 대해 말 안 해주던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과거부터 엮인 남영과 강로서의 인연을 암시하게 했다.
이어 강로서를 구하려 망월사로 달려온 남영과 이표는 심헌의 부하들을 상대했다. 남영은 칼싸움을 중 10년 전 트라우마로 남은 장면을 떠올리며 괴로워 했다. 그가 본 호랑이는 ‘남산 호랑이’로 불리던 강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이었다. 익위사 강호현이 어째서 10년 전 망월사에서 왈자들과 싸웠으며, 그곳에 왜 어린 남영이 숨어 있던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위기의 순간 남영은 강로서를 구하기 위해 정신을 차렸다. 칼싸움이 격렬해지려는 순간, 이시흠(최원영 분)과 익위사들이 나타났고, 심헌은 왈자들과 자리를 피했다. 이 과정에서 강로서는 이표의 신분이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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