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배우 정호연이 미국배우조합상 후보 지명과 미국 보그 표지 모델 활약 소감 등에 대해 밝혔다.
정호연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화상으로 출연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정호연은 첫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도 정말 신기했다, 내가 프랑스에서 스케줄을 하는 중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됐고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너무 당황했었던 것 같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정말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정호연) 및 남우주연상(이정재) 단체상이자 대상 격인 앙상블상, 스턴트 앙상블상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정재는 ‘뉴스룸’에 출연해 앙상블상을 받고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호연은 “어떤 상을 바라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앙상블 상도 받고싶고 (이)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그런데 진심으로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 큰 영광이다, 저희 팀 모두가 함께 받는 앙상블상, 저희 스턴트 팀 이름이 베스트 스턴트인데 그 팀 이름에 맡게 그 분들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재 선배님도 (마찬가지다)”라고 바람을 알렸다.
정호연은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고담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의 화면을 보며 “내가 아무래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한국 말로 하는 것도 힘든데 갑자기 영어로 해야하니까,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긴장된 티를 내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정호연은 모델에서 배우로 넘어오는 데 동기부여가 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사실 나의 대부분의 동기 부여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이런 거 저런거에 대한 관심을 두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내가 배우를 하기로 마음 먹은 시점에 모델로서의 커리어가 내가 해온 것을 더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 있었다, 그 당시 너무 많은 시간이 있었고 나는 그 절박함이라는 게 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무언가 더 이상 쓸모가 있어지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느껴졌을 때 절박감과 호기심과 많은 시간들이 만나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속 최고의 대사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지금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정신 차려’ 이다, 징검다리 게임에서 새벽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하는 기훈 아저씨한테 ‘왼쪽이야, 왼쪽이라고, 정신차려’ 하고 말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나는 스스로에게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으면 왼쪽으로 가고 정신차려’ 라고 해주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정호연의 커리어는 날개를 단 듯 비상 중이다. 2월에는 미국 패션 잡지 보그에서 아시아인 처음으로 단독 커버 모델을 하기도 했다. 보그의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정호연은 “나도 굉장히 놀라웠었고 일단 큰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있었어야 하는 움직임이었고 많은 아시안 분들이 더 많은 시장에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됐으면 진심으로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호연은 배우로서 바라는 역할에 대해 “다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감독님과 일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오징어 게임’ 때문이라 생각하기에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을 비롯한 ‘오징어 게임’ 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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