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딸에게 미안해” 눈물…오은영에 모녀 사이 갈등 고백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9일 00시 24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뉴스1
‘금쪽 상담소’ 코미디언 조혜련이 딸 윤아에게 사과했다.

2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이 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조혜련은 “딸 윤아가 갑이고 내가 을이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딸의 눈치를 본다고 털어놨다. 이에 연예인 후배들보다도 딸과의 시간이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조혜련은 직설화법으로 대화하는 자신과 달리 신중한 딸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전하며, 결국엔 자신의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딸의 모습에 더는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혜련은 최근 독립한 딸에게 이유도 묻지 않았고, 집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딸의 집에 가 잔소리를 한다면 서로 불편해질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그러나 지금의 남편과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조혜련의 말에 오은영은 “딸이 불편하기보다 어려운 것 같다, 딸과 감정적인 직면을 안 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조혜련은 함께 목욕탕에 다니는 걸 좋아하던 딸 윤아를 회상하며 울컥했다. 딸 윤아는 중3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명문고에 진학했지만, 입학 두 달 만에 자퇴를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고. 조혜련은 “신중한 애라 반대할 수 없었다,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라며 돌아온 딸이 암막 커튼이 비싸다는 이유로 은박지로 창문을 막았던 때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 후, 재혼한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조혜련은 여행 중, 자신을 불러 “왜 이혼했어? 좀 더 참으면 안 됐어?”라고 묻는 딸의 질문에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난 너희가 더 크길 기다렸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얘기했지만, 딸에겐 통하지 않았다고. 당시 딸 윤아의 나이는 중3이었다. 조혜련은 “난 성격이 단순하지만, 딸은 감정의 항아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딸 윤아가 속마음을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엄마 조혜련의 이혼 당시, 쏟아진 주위의 시선과 당시 중국 활동으로 떠난 엄마에 “아무도 날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는 마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엄마와 살며 행복했지만,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라는 조혜련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윤아는 자신으로 채워지지 않는 엄마, 갑작스러운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엄마에게서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윤아는 “나만 바뀌면 될 것 같은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윤아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조혜련은 “저랬구나,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오은영은 “아이들은 부모한테 자기가 제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고 윤아의 마음을 이해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윤아는 슈퍼우먼 같았던 엄마 조혜련이 자신과 동생 우주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아픔에 무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해 심각한 분위기가 되면 유지하고 있는 평화가 깨지는 게 싫었다고, 겉모습만이라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더불어 윤아는 거리를 갖고 소통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독립을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새아버지에 대한 불편함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혜련은 이혼으로 아이들이 힘들었을 당시 중국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 언론에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싫었다고 고백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이어 조혜련은 “핑계를 댄다면, 일을 너무 사랑했던 것 같다, 인정받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조혜련은) 너무 열심히 사는 분이다”라며 성공 지향적, 결과 중심적인 조혜련에게 딸 윤아가 힘든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기본적 기질이 다른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는 부모가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딸의 마음을 모두 알게 된 조혜련은 “난 윤아라서 좋다”라며 “모든 걸 이야기해주는 엄마였어야 했다”라며 “윤아야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DMZ(Daughter&Mother Zone)를 잘 설정해서 소통하라”라고 ‘은영매직’을 건넸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은 뽀뽀로 마무리하며 소통을 위한 앞으로의 변화를 약속했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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