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크인’ 이효리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들과 리허설을 마친 후 소감을 털어놨다.
29일 티빙을 통해 처음 공개된 ‘서울체크인’ 파일럿에서는 제주도에 거주 중인 이효리가 2박3일 일정을 위해 서울에 도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MAMA’ 리허설을 마친 후 엄정화가 집 공사를 위해 잠시 머물고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그는 잠옷으로 옷을 갈아입은 후 엄정화에게 “언니 원래 집은 부잣집 같은데 이 집은 유럽에 유학하는 언니 집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분이 이상하다, 우리 매니저도 기분이 이상하대”라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그런 모습의 이효리를 오랜만에 봤다”며 이효리의 ‘MAMA’ 리허설 영상을 본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텐미닛’ ‘유고걸’ ‘배드걸’ 할때 느낌인데 내 얼굴이 늙었어”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니야”라고 부정하는 엄정화에게 “아깐 모자 써서 그렇다”고 말한 뒤 “리허설하고 화장은 못하고 내 얼굴 보기 싫더라. 그 느낌 알죠?”라고 물었지만 엄정화는 “난 그런 느낌 몰라”라고 잡아떼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쓸쓸한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애들은 하하 호호 난리가 났어, 지치지도 않나봐“라며 ”그런데 나는 지쳤어, 아까 (쉬면서) 누워있는데 어떤 기분이냐면 나 거기 처음 가봤는데 스태프들도 다 어리고 처음 본 사람들이지, 친하지 않고, 하하 호호 소리 들리고 사전 녹화하는 가수들도 오고 그러는데, 다 바뀌었는데 나만 그대로더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나만 그 거꾸로 늙는 영화 뭐지? 벤자민 처럼, 나만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며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내가 그걸 모를 것 같아? 너가 그런 느낌을 안다는 게 뭔가 뭉클해“라며 공감했다. 이효리는 ”언니는 나보다 더 후배들이잖아, 더 벤자민이잖아“라고 말했고, 엄정화는 ”나 그거 ’디스코‘ 때 느꼈어, 네가 ’유고걸‘로 날 짓밟았잖아! 너 일주일만 늦게 나오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효리는 ”너무 신경 쓰여서 ’엄정화 40대‘를 포털에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디스코‘가 나오더라“며 ”당시 39세인데 언니가 너무 어린 거야“라고 감탄했다. 이어 ”그때 언니는 안 어리다고 생각했죠? 나도 이걸 10년 후에 보면 너무 어리다 생각할 거야“라며 ”(이런 것에) 집중하면 나만 우울해지지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엄정화는 ”넌 아직 그럴 때가 아니야“라며 위로했고, 이효리는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라고 물었다. 엄정화는 ”몰라 술 마셨어“라고 답했고, 이효리는 ”갑자기 눈물 나려 그래“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효리는 엄정화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자 ”언니 짠하다, 이런 얘기할 사람이 없었을 거 아냐, (정)재형 오빠 뭘 알아 남자가“라며 ”언니가 너무 짠해 갑자기, 아무도 없이 그 시간 그냥 버틴 것 아냐“라고 공감했다.
이어 이효리는 ”늙으니까 이해심 생긴 건 좋다, 옛날엔 ’나만 최고‘이러다가 이젠 다 보이고, 아 그랬겠구나 한다“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애들도 지금 다 잘 되고 사랑받는 게 질투나는 게 아니고 너무 예쁘고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철이 들었나봐“라며 ”그런데 철이 들면 무대에서 그런 게 안 된다 ’내가 최고‘ 이런 거“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뻥치지마, 내일 잡아먹을 거면서“라며 이효리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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