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50년 떨어져 산 동생과 한 무대 눈물…“큰 죄 지었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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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성이 50년 간 떨어져 지낸 동생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눈물을 흘렸다.

진성은 1일 첫 방송된 SBS TV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의 가족이 나와 노래를 부르며 출연자들이 어떤 가수의 가족인지 맞추는 형식이다. 진성의 동생 진성문은 조항조의 ‘고맙소’를 불렀다.

진성문은 “형과 떨어져 지난지 50년이 넘었다. 이상가족처럼 살았다”고 했다. 진성 가족은 집안 사정으로 진성을 친척 집에 맡긴 것이다. 진성문은 “제가 태어났을 땐 형이 객지에서 생활을 했다. 그래서 형님을 잘 못보고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은 안 그런데 형이랑 서먹서먹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추억 한 번 만들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조항조의 ‘고맙소’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서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형님께 이 노래를 빌려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의 무대가 끝난 뒤 나온 진성은 “어색해가지고”라며 동생을 안았다. 그는 “40대 중반까지 고향을 안 갔다. 그때는 동생한테 관심이 없었다. 동생한테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미안했다. 3살 때 부모님과 헤어져서 11살 때 가족을 만났다”며 “부모님과 헤어진 8년 동안 응어리와 한만 생겼다”고 말했다.

진성은 “동생 얼굴을 면전에서 바라본 적이 없다. 90살 가까이 된 부모님 모시고 효자 노릇 해줘서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보릿고개’를 불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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