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표가 아들 정지웅군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은표는 아들을 서울대에 보낸 소감에 대해 조심스럽게, 그리고 아들이 그간 노력해온 과정 등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더해 이야기했다.
정은표는 4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가족들, 지인들이 많이 축하해 주고 있다”며 멋쩍어 했다. 그는 이어 정지웅군이 수능 이후 서울대 합격을 목표로 하게 됐냐는 질문에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만 점수가 나오기 전엔 불안하다”며 “서울대를 목표로 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정은표는 “하다 보니 점수가 잘 나와서 다행스럽게 서울대에 가게 된 것인데 ‘어느 대학을 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물론 서울대에 가면 좋겠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고 아이가 다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그 최선을 다한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과거 정지웅군은 SBS ‘붕어빵’ 외에도 여러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IQ 169의 영재라는 사실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정은표는 아들이 영재였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온 과정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머리가 좋은 게 도움은 되겠지만 머리가 좋다고 공부를 다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웅이가 잠도 못 자고 노력해온 시간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들보다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정말 1년 동안 한눈 안 팔고 공부만 열심히 했다”고 돌이켰다.
자녀를 서울대에 보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답도 전했다. 정은표는 “가족들은 온전히 지웅이를 믿었다”며 “기다려주는 것밖에 없었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지웅이를 믿고 응원해주고 맛있는 밥도 해주고 서로 분위기를 좋게 해준 것, 그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희 가족이 사이가 너무 좋다”며 “너무 고마운 건 입시 준비하는 동안 지웅이가 엄마, 아빠와 다투거나 얼굴을 붉힌 그런 일이 없었다, 서로 웃으면서 안아주고 응원했고 지웅이는 온전히 스스로 버텼다, 그게 대견하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정은표는 아들 지웅군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전했다. 그는 “뭘 해도 좋으니까 스스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동을 더했다. 또 정은표는 “지금 고민이 많은 시기 같다”며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최근에도 물어보긴 했지만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해서 좀 더 대학 생활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 뭘 할지 차차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 역시도 아들이 뭘 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기다려주는 게 아빠로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정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지웅군의 서울대 합격증 사진과 함께 정지웅군이 작성한 글을 공개했다. 정지웅군은 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겨울을 회상하며 “이대로는 절대 원하는 대학은 못 가겠다 싶어 정시 공부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수능 공부를 하면서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모의고사 성적은 항상 그대로인 듯하고 가끔 후회도 하고 역시 수시를 버리면 안 됐던 건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며 “수능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불확실한 전형이라는 것도 무서웠지만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장 저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는 심경도 전했다.
정지웅군은 자신을 믿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그나마 다행인 건 부모님과 주변 선생님들이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혼자만의 짐을 지고 걸어온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보면서는 막상 떨리지가 않았다,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그런지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문제만 풀어냈던 것 같다”고도 기억했다.
또 정지웅군은 “이렇게 최종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그래도 이번에 저를 믿은 건 이기는 도박이었던것 같다”고 그간의 도전의 과정에 대해 정리했다. 이어 그는 “진짜 1년을 통째로 갈아넣은 완벽한 올인이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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