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번째 장기휴가 끝…서울 대면콘서트 준비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7일 0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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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2달 만에 2번째 장기 휴가를 끝내고 콘서트 준비에 돌입했다.

17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15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멤버 뷔를 제외하고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2일 뷔와 다른 멤버들 간 접촉이 있었으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밀접한 수준의 접촉은 없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전했다. 뷔를 제외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현재 특별한 증세가 없다. 선제적으로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초 지난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면 콘서트 이후 약 2개월 간 개별적으로 휴가를 보냈다. 휴가 기간 뷔에 앞서 슈가·진·RM·지민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휴가 중에도 팬덤 ‘아미’(ARMY)를 잊지 않았다. 이번 휴가 시작과 동시에 개별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근황을 전하며 아미와 소통을 이어왔다. 특히 RM은 휴가 기간 중 경주 솔거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등 미술관을 찾은 기록을 공유하며 ‘전국 미술관 순례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연말연시와 함께 구정까지 가족 또는 친구들과 휴가를 함께 제대로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8월 약 한달간 보낸 휴가가 첫 장기휴가였다.

작년 말에 열린 소속사 하이브 레이블즈 콘서트에도 불참하며 휴식에 집중했다. 팬데믹 기간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멤버들뿐만 아니라 하이브 그리고 팬들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를 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응원 등 오랜만에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같은 일상도 누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0일과 12~13일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가 기대를 모은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콘서트를 갖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대면 콘서트는 지난 LA 콘서트 이후 4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이 LA에서 나흘 동안 연 콘서트에는 21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은 5만명 이상 수용할 수는 장소지만 현재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훨씬 적은 인원만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예상보다 더 적은 숫자를 수용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장감이 느껴졌던 LA 콘서트와 달리 이번 국내 콘서트에선 기립·구호·함성 등도 금지된다. 대신 모든 관객에게 클래퍼를 지급한다. 빅히트뮤직은 온라인 링크를 통해 클래퍼 앞면에 새겨질 슬로건을 모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많은 아미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한다. 3월 10일과 13일 콘서트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된다. 3월12일 콘서트는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LA 콘서트 타이틀과 같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내세운 만큼 세트리스트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건 디 스탤리언, 콜드플레이처럼 깜짝 게스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콘서트 전 깜짝 신곡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뮤직이 보통 신곡 나오기 한달 전부터 프로모션을 해온 걸 감안하면, 콘서트 이후에 앨범 발표 소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콘서트 이후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즈’(4월3일)가 기다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올라 있다.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에 속하지는 않지만, 후보군이 쟁쟁해 방탄소년단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그룹이라 이번 시상식에서 퍼포머로 출연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같은 부문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엔 수상도 유력하다.

그래미 어워즈 참여 이후엔 본격적으로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발표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다. 음악계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활약하는 기업들의 프로모션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컴백설도 소속사 내부가 아닌,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 앨범 발매는 예정됐던 수순이다. 방탄소년단은 팬데믹 기간 세 개의 영어 싱글과 하나의 EP 앨범을 발매했다.

2020년 8월 디지털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 같은 해 11월 앨범 ‘BE’, 작년 5월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 같은 달 7월 세 번째 영어 싱글 ‘퍼미션 투 댄스’를 내놓았다.

이와 별개로 그해 콜드플레이의 신곡 ‘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한국어 타이틀곡을 내세운 정규일 확률이 크다. 이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해당 차트 정상에 올라가는 방탄소년단의 여섯 번째 앨범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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