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비키니 모델’ 오경아 “프러포즈 받았을때 결혼할 걸”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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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11시 34분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오경아가 국내 최초의 비키니 모델이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국내 최초의 비키니 모델 오경아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오경아는 노출에 민감했던 1960년대에 비키니 모델로 등장해 서구적인 외모와 몸매로 각광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비키니 화보를 입은 배경에 대해 “제가 일본도 가고, 홍콩도 가고 그랬을 때 비키니 수영복을 사 가지고 온 것이 있었다. 까만 것에 빨갛게 줄이 그어져 있던 거였다”며 “사진작가가 그거 한 번 입고 찍어보자고 그래서 그러자고 했더니 그걸 입고 찍은 사진이 잡지 화보에 나왔다.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또 오경아는 우리나라 여배우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이력도 남겼다. 그는 “60~70년대 때에는 여자가 해외에 나가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그런데 홍콩에 가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가겠느냐’고 물어보는데 해외 간다니까 눈이 번쩍 뜨여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홍콩에 가게 됐다. 최초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홍콩에서 유명했던 배우가 정페이페이라고 여배우로서는 무술 영화도 잘 했다. 그런데 저를 보고는 무술을 잘한다고 우페이페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오경아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사우디, 뉴욕,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팬레터가 왔다. 그래서 일일이 답장을 못 해줬다. 팬들은 많은데 제가 관리할 줄을 몰랐다”며 화려한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반려견 두 마리와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우리가 지나고 나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하고 후회하지 않냐”라고 물으며 “좋은 사람이 프러포즈했을 때 왜 결혼을 못 했을까?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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