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시간 27일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이 열렸다.
이날 이정재는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Male Actor in a Drama Series)을, 정호연은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female actor in a Drama serie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두 사람은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자리를 가지며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연예 정보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는 “이제 미국 배우조합상 수상자가 됐는데, 무명시절 때 가장 그리운 게 뭐가 있나”고 물었다.
해당 질문을 들은 정호연은 단번에 “낫띵! (없다)”이라고 답한 뒤 웃었고, 이정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이다가 정호연의 대답에 미소만 지었다. 이에 인터뷰어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을 본 누리꾼들은 인터뷰어가 국내에서 이미 톱스타인 이정재와 10년간 톱모델로 활동하며, 뉴욕 패션위크 등에도 올랐던 정호연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무명 시절’을 거론하며 질문을 던진 것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현지 매체의 무례한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오징어 게임’ 미국 프로모션 행사에서 ‘엑스트라 TV’ 리포터는 이정재를 향해 “너무 유명해져서 집 밖에 못 나갈 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것 같은데, 이 시리즈 이후 변화가 있나”라고 무례한 질문을 던져 구설에 오른 바. 당시 이정재는 “당연히 저를 너무 많이 알아봐 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라고 말한 뒤, “그건 ‘이 미국에서’다”라고 강조하며 재치 있게 답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도 ‘엑스트라 TV’는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의 부적절한 질문으로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당시 ‘엑스트라 TV’의 리포터는 윤여정에게 “브래드 피트의 냄새는 어땠나”라고 물었고, 윤여정은 “냄새 안 맡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이후 비영어 작품들이 얼마나 더 알려지면 좋겠는지 묻는 질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오징어 게임’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다”라며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챙겨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정재는 한국에서 나온 이야기가어떤 점이 특별한가 묻자 “굉장히 기승전결이 빠르고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시나리오들이 많이 있다”라며 “그 시나리오를 토대로 훨씬 더 자연스럽고 깊은 표현, 연기를 하려고 많은 연기자분들과 스태프들이 실제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개인상 외에도, 단체상으로 최고의 액션 호흡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Outstanding Action Performance by a Stunt Ensemble in a Comedy or Drama Series)을 사전 시상에서 받았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총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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