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로몬, 팬 선물 여친 줬나…“비난은 내게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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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6일 15시 38분


이솔로몬/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 뉴스1
이솔로몬/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 뉴스1
‘내일은 국민가수’ 출신인 국가단 이솔로몬이 팬을 기만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이솔로몬은 16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다”라며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한다”라며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해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 모두 괜찮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이솔로몬은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모두 다 제 탓”이라며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팬클럽명)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데뷔한 지 4개월 된 가수 A에게 옷 선물을 보낸 팬들이 A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서 A에게 선물한 옷을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누리꾼은 팬들이 해당 사진을 발견하고, A에게 DM(디렉트 메시지)을 보냈는데 차단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해당 글에 따르면 팬들이 A에게 2600만원 상당의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마이크에 팬덤명의 상징을 넣자는 제안에 A는 자신의 이름만 새기고 싶다며 이를 거절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누리꾼은 A가 데뷔 약 4개월 차이며, 신인이자 시인이라고 설명, A가 TV조선(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해 최종 3위를 차지한 이솔로몬으로 추측됐다. 이후 이솔로몬이 이와 관련한 심경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솔로몬이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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