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겸 방송인 정경미가 8년간 진행해온 MBC 표준FM ‘2시 만세’를 하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경미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기사와 방송을 통해 많이 놀라셨지요?”라며 “8년 넘게 함께 한 ‘2시 만세’와 이별하게 됐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두 아이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며 “둘째를 낳고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느꼈지만 라디오가 너무 좋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정경미는 “그러나 라디오를 더 오래 하기 위해서라도, 또 육아를 위해서도 지금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심 끝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정경미는 “지난 몇 주 동안 라디오 마치고 오는 길에 많이 울었다”며 “쉽지 않은 이별”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늘 아껴주시고 ‘우리 경미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때로는 친정엄마처럼 든든하고 내 편이 돼주신 우리 ‘2시 만세 청취자님들! 정말 정말 감사했다, 주신 사랑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경미는 함께 진행해온 DJ 박준형에게 “그리고 우리 준형 오빠 미안해요! 천년만년 함께하자고 했는데”라며 “나는 평생 오빠처럼 좋은 짝꿍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애정도 내비쳤다.
끝으로 정경미는 “부족한 DJ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세상 따뜻한 우리 PD님, 나에게 늘 멋진 날개옷 입혀주는 우리 작가들,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라며 “이번 주 일요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계속 울어도 이해해주세요!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 정경미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정경미는 방송을 통해 “둘째 아이 출산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우선 엄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MBC 관계자는 “청취자와 두터운 관계를 맺어온 정경미씨의 자리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후임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스페셜 DJ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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