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 韓할머니 불법촬영 사죄 “부적절한 글 후회, 계정 삭제…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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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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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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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이자 애플TV+ ‘파친코’의 주연 배우 진하가 과거 한국의 노년 여성들을 도둑 촬영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덧붙인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하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 글을 올렸다. 공개한 글에서 그는 “제가 한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지적이 전적으로 옳다, 제가 2011년부터 갖고 있든 ‘코리안 플라워 인 블룸’(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텀블러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다, 저는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헀다.

또한 진하는 “저는 11년 전에 이러한 사진을 찍었다는 점과, 이를 온라인에 올렸다는 점에서 잘못했다, 게다가 제가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텀블러 계정을 수년간 방치 했다는 점도 잘못했다”면서 “텀블러에 이 계정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은 삭제를 했다, ‘코리안 플라워 인 블룸’이라는 계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제가 찍은 사진 속 여성들에게 사과 드린다, 또한 저는 이 텀블러 계정으로 인해서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며 “2011년 저의 판단력 부족은 저보다 현명한 독자들에 의해 지적됐고, 그 점에 대해 저는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잘 했어야 했지만, 늦게라도 제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국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하가 과거 한국 노년 여성들을 도둑 촬영해 블로그에 올렸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진하가 자기 포트폴리오에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 불법 촬영 사진을 올려뒀다”며 “불법 촬영 사진과 자기 코멘트를 2010년~2011년 2년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뒀다”고 주장했다.

진하 사과문 캡처 © 뉴스1
진하 사과문 캡처 © 뉴스1
논란이 된 블로그 포스팅에는 진하가 지하철과 길거리 정류장 등에서 촬영한 듯한 한국 노년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대부분은 화려한 꽃무늬 의상을 입고 있고 파마머리를 한 모습에 얼굴이 그대로 공개됐다. 사진 대부분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구도다.

사진과 함께 남긴 코멘트들 또한 논란이 됐다. 인물의 인상착의와 생김새를 묘사했을 뿐 아니라 “이번 모델은 섹시한 룩을 높은 점수로 소화해냈다” “도발적인 모델과 함께 일하며 내 자신과 욕망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등의 글을 단 것.

한편 진하는 ‘파친코’에서 여주인공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 솔로몬을 연기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과 이민호, 김민하 등이 출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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