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백합탕 먹으면 이선희처럼 노래 잘할지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1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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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배우 문소리와 가수 박재정이 출연해 가수 이선희 아나운서 이금희와 함께 부안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부안 여행의 운전 담당이자 MC 역할을 맡은 문소리는 “10년 전 만삭 시절, 부안에서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며 “어느 날 홍상수 감독에게 전화가 걸려와 이자벨 위페르랑 영화를 찍는데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남편인 장준환 감독은 “여보, 2주 뒤에 아기가 나와요”라고 만류했지만 이자벨 위페르를 가장 좋아한 그는 “좀 찍고 올게요”라며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만삭 투혼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소리를 둘러싼 동네 할머니들이 매일 그녀를 살폈고, 온 동네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며 따뜻한 추억을 전했다.

이선희·이금희·문소리는 천연 해안절벽인 채석강의 풍경을 본 뒤 커다란 나무 앞에 노란 버스가 주차된 작은 카페로 향했다. 그 안에서 기타 연주를 하던 게스트 가수 박재정이 세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박재정은 “잘 되고 나서 KBS 첫 출연인데, 대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어제 설레서 오후 8시에 잠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재정은 존경하는 선배 이선희에게 미발표곡인 자작곡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의 노래를 가만히 듣던 문소리는 눈물을 보이며 “내가 어렸을 때 매니저 없이 혼자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부안의 곰소항에는 곰소 소금으로 담근 젓갈 맛집이 있다. 식당으로 향한 네 사람은 젓갈 정식과 백합탕을 주문했다. 이선희가 박재정에게 직접 백합탕을 떠주자, 박재정은 “이선희 선배님이 떠주시니 더 고급스러운 것 같다. 선배님처럼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은 뭐 먹을지 궁금했는데 백합탕이었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줄포만으로 향했고 곧 군대를 가는 박재정을 위해 공원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생태보트를 타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솔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했고 박재정이 “인생은 자신의 때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이금희는 “재정은 자기 때를 한 번 더 만날 것 같다”며 응원을 전했다.

갈대밭을 한참 바라보던 박재정은 평소 좋아하는 노래인 이선희의 ‘너를 만나다’를 불렀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듣던 이선희는 “안아줘도 될 것 같다”며 후배 박재정을 꼭 안아주어 훈훈함을 안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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