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살인의 추억’→‘공기살인’까지 실화 전문…하늘이 준 소임”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8일 16시 33분


배우 김상경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영화 ‘공가살인’(감독 조용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재난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2022.4.8/뉴스1 © News1
배우 김상경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영화 ‘공가살인’(감독 조용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재난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2022.4.8/뉴스1 © News1
배우 김상경이 자신이 ‘살인의 추억’부터 ‘일급기밀’ ‘공기살인’까지 여러 편의 실화 소재 영화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하늘이 준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살인의 추억’ ‘일급기밀’ ‘공기살인’까지 실화 영화를 많이 했다, ‘공기살인’은 시나리오를 받을 때 운명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나이도 있으니 이게 하늘에서 나에게 주는 소임인가 보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화를 다룬 영화를 할 때 주안점은 실제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피해자가 있고, 피해자 가족도 있다, 나는 피해자이자 사건을 파헤치는 두 가지 역할인데, 일단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떻게 온전히 전달할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영화를 찍으며 자신이 느낀 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장 황당한 건 사건을 보면서 피해를 준 사람이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아픈지 설명하라는 건 온당치 않다, 피해를 준 사람이 찾아다니며 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주객이 전도됐다”며 “2020년인가 사회적 참사조사위원회를 할 때 신고도 10년 전 영수증을 갖고 계신 분 있나, 그걸 첨부해서 아픈 걸 밝히면 생각해보겠습니다, 하는 건 굉장히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 전인가, 피해 보신 분 뿐만 아니라 2주 전에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방향제에 똑같은 성분이 들어있었다,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 똑같을 수 있다, 많이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가족을 잃고 사건에 뛰어드는 의사 정태훈을, 이선빈이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았다. 이어 배우 윤경호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과장, 서영희가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 한길주를 연기했다.

한편 ‘공기살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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