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될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 부부가 출연한다. 직접 상담을 의회한 김승현은 “부모님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으르렁 부부’”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들 가족은 지난 2017~2020년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자신을 만나 결혼한 것을 후회하냐는 남편 김언중의 질문에 아내 백옥자는 “지금까지 결혼생활을 후회한다. 혼자 살고 싶다”며 그동안의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서 공개된 이들의 적나라한 일상은 43년 동안 쌓인 갈등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반복되는 남편의 거짓말에 아내는 지칠 대로 지쳐 괴로워했다. 방송에서 실시한 아내의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남편에 대한 미움, 불만감과 결혼생활에 대한 후회가 크다고 나와 남편에게 오랫동안 받은 상처와 분노가 여실히 드러났다.
또 야간 업무가 있어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는 남편과 통화 후 불길한 예감에 손녀딸과 남편의 공장을 찾아가갔지만 공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변 공장을 샅샅이 뒤져 남편을 찾은 아내는 눈 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실제로 촬영이 중단됐을 정도였다. 아들 김승현은 “심지어 한 달 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쓰러진 아내는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가 MC들은 물론 아들 김승현까지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이들 부부의 갈등은 다음 날에도 계속됐다. 두 사람은 아내 생일을 기념해 밥상 앞에 마주 앉았다. 아내는 “앞으로 제발 큰 소리 좀 안 나게, 나한테 제발 충격 좀 그만 줘”라고 했지만, 남편은 “자기 기분 나쁘면 남편 대접을 했냐”고 맞받아치며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격태격 케미로 큰 사랑을 받은 노부부의 진짜 현실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남편 때문에 고생했던 젊은 시절과 반복되는 거짓말이 용서가 안 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외면하며 옛일은 묻고 지내길 바라는 남편 사이에 불꽃 튀는 설전이 펼쳐졌다. 오은영 박사는 이들 부부와 아들 김승현에게 깜짝 놀랄만한 해결책과 특별한 진단을 내렸다. 특히 상담이 마무리되자 김언중은 오은영 박사에게 갑작스레 큰절을 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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