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28)가 희소병인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말초성 안면마비 중 하나다.
비버는 10일(현지시간)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북미 투어 ‘저스티스’(Justice) 투어를 돌고 있었던 비버는 이로 인해 토론토, 워싱턴 DC, 뉴욕 공연 등을 취소했다.
비버는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안면마비가 왔다”면서 “보시다시피 한쪽 눈이 깜박이지 않는다. 이 쪽으로는 웃을 수가 없다. 한쪽 콧구멍이 움직이지 않아서 이 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3분 길이의 비디오에서 비버는 미소를 짓고, 눈을 깜박이고, 얼굴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얼굴의 일부가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회복을 위해 얼굴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비버는 한 때 악동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실력까지 갖춘 현존 최고의 팝스타로 통한다. 지난해 3월에 발매한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는 미국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특히 발매 첫 주에 ’저스티스‘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 수록곡 ’피치스(Peaches)‘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발매 첫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모두 1위를 달성한 첫 번째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영국 앨범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이 앨범 발매를 기념한 월드 투어 ’저스티스‘의 북미 일정은 오는 7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비버는 “공연 취소로 속상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육체적으로 힘들어 (콘서트를) 할 수 없다. 보시다시피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푹 쉬고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서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회복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지만 괜찮을 것이다. 희망이 있고 신을 신뢰한다. (이런 병을 겪게 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비버의 팬층이 두터워 관련 소식은 국내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피치스‘는 팝송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다퉜다. 비버가 소속사된 이타카 홀딩스는 작년 4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에 인수됐다. 같은 해 말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들의 합동 콘서트에 영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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