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4차 항암치료도 죽음이었지만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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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0일 2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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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정희 인스타그램 © 뉴스1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서정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속 울렁거림을 입덧처럼 24시간 하며 바늘로 온몸을 찌르는 듯한 신경통과 망치로 때리는 근육통과 3주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항암 사이클, 잠시 좋아지는 회복기를 맞을 때 ‘살았다!’ 좋아하는 것도 잠시 다시 반복되는 고열과 씨름하며 피로감에 시달린 시간들이 이제 기억이 안 나려 한다”는 글을 실었다.

이어 서정희는 “환자로 변해가는 게 싫어 누구보다 잘 먹고 억지로 누워 있지 않고 더 잘 걷고 누구보다 더 많이 웃었던 지난 몇 개월이었다”며 “제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망가짐도 잠시 우울할 뿐”이라면서 “살아야 하니까! 제 머릿속은 어떻게든 잘 먹어야지 그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서정희는 “항암 4차도 죽음이었다”며 “고열이 1, 2, 3차 때와 같이 꼬박 3일 이러다 죽는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온몸에 발갛게 도넛처럼 부항 뜬 것처럼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며 “부위는 매번 다르다, 신기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수많은 환자들 중에 저는 좀 더 독특하게 반응한 것들이 있었다”며 “한 움큼의 온갖 약을 먹으니 림프 지나가는 팔다리가 코끼리 다리같이 부었다, 제 몸이 하마 같이 보였다”고도 밝혔다.

서정희는 경과에 대해 “지금은 열이 없다”며 “한숨도 못 자고 젖은 찬 수건을 이불처럼 덮고 열을 식혔고 에어컨을 켜고 젖은 수건을 온몸에 덮고 그러면서도 춥다고 덜덜 떨며 열이 내리길 기도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머리는 망치로 때려 맞는 것같이 아프고 입에서는 숨 쉴 때마다 불이 나가는 줄 알았다”며 “응급실도 갔지만 저는 요번에 그냥 버텼다, 38.8도가 5시간 이상 (지속돼) 모두 걱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틀이 지난 새벽 4시쯤 37.5도로 체온계가 내려가니 가족이 모두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한고비 넘겼다”며 “이제 항암 4차까지 잘 마쳤다, 시끄럽고 요란한 것 같지만 항암은 어쩔 수 없다, 피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몸속에 독약과도 같은 항암 약을 부으니 좋은 세포, 나쁜 암세포 구분 없이 모두 죽어 나가는 그것을 막을 순 없지만 저는 이겨냈다”며 “기적처럼 열이 37도로 내렸다”면서 회복 중인 사실도 고백했다.

또한 서정희는 “아무리 비보험 좋은 약을 써도 항암 부작용을 피할 수가 없다”며 “우리 삶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지만 피하지 않겠다, 무엇이든”이라며 의연한 모습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제 입에서 감사의 찬송이 나왔다”며 “이제 여행 갈 준비해야겠다, 옷도 많이 가져가서 사진도 많이 찍겠다”는 설렘도 드러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달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를 통해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2차 항암치료로 인한 삭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서정희는 가발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투병 중인 근황을 누리꾼들에게 공유해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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