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천씨는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소울 푸드’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김 전 대통령은 중식파였다고 밝혔다. 천씨는 “양장피, 해삼요리, 게살수프를 즐겨 드셨다”며 “전라도 분이시다 보니 안 삭힌 홍어, 산 낙지, 조기 찌개 등을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소박하셨다. 별미로 모내기 국수를 드셨다. 잔치국수처럼 소면에 부추를 올리면 모내기 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모내기 철에 새참으로 많이 먹던 음식”이라고 전했다.
천씨는 “관저 산책길에 주방과 이어지는 쪽문이 하나 있는데 노 전 대통령께서 갑자기 주방에 들어오셨다”며 “그때 권양숙 여사께서 따라오시면서 ‘셰프들 불편하게 여기를 왜 들어오냐’고 타박했다. 권 여사께서 빨리 나오라고 하자, 노 전 대통령이 ‘내 주방에 내가 들어오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셨다”고 일화를 전했다. 당시 취임 초기였던 노 전 대통령은 산책하다 길을 잃어 주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돌솥 간장 계란밥’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천씨는 “돌솥에 흰 밥, 날계란, 간장을 비벼 먹는 걸 최고의 보양식으로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