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가장 어려운 감독은 하정우”…‘라스’서 악역 고충 고백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1일 00시 05분


코멘트
MBC ‘라디오스타’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 뉴스1
‘명품 악역’ 김병옥이 ‘라디오스타’에 출격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명품 악역’ 배우 김병옥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웬만해선 그들을 안 볼 수 없다!’ 특집으로 꾸며져 김병옥 외에도 가수 현아, 한영, 츠키가 함께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눈길을 끈 김병옥은 대표 악역 배우로서 서운한 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해바라기’, ‘신세계’ 등의 명장면에 늘 함께 했지만, 주인공의 명대사만 성대 모사하는 사람들에 서운했다고. 이에 ‘명대사 서포터’가 된 김병옥은 자신의 대사도 흉내 내달라고 부탁하며 웃음을 안겼다.

극악무도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병옥은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죽는다”라며 죽는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병옥은 “악역은 호상이 없다, 편안하게 죽고 싶다”라며 소망을 전했다. 이어 김병옥은 수면 부족으로 악역 얼굴을 완성한다며 “잠을 안 자면 흰자위가 노래져 안광이 생긴다, 촬영 전에는 2시간 정도 잔다”라고 부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병옥은 박찬욱 감독을 언급하며 “처음 데뷔시켜준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단발머리 ‘병옥 컷’으로 단발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고. 김병옥은 단발계 라이벌 최양락, 정준하, 김용명, 마동석의 단발머리를 보고 “마동석보다는 내가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옥은 최양락, 김용명 등과 함께 단발 욕구를 없애주는 ‘단발병 백신’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딸이 머리가 긴데 절대 안 자른다, 나 때문에 그런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양한 단발 가발을 착용하며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병옥은 연기 인생 중 어려운 디렉팅을 한 감독으로 배우 하정우를 꼽았다. 하정우가 연출한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스님으로 우정출연했다고. 김병옥은 “절에 가서 3일 동안 목탁 치는 연습을 했다, 반야심경을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씨스타 ‘나혼자’ 가사로 염불을 하라고 했다”라며 급하게 ‘나혼자’ 가사를 외워야 했던 촬영 비화를 밝혀 재미를 더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