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우영우’ 불법 유통 만연, 사실상 훔쳐 보기…당국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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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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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 ENA
사진제공=채널 ENA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을 지적하며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덕 교수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또 몰래 훔쳐보는 ‘불법 유통’이 만연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도둑 시청’도 어이없는데,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는 자신들끼리 평점을 매기고, 리뷰는 이미 2만건 이상을 올렸다고 한다”라면서 “중국 매체인 ‘시나’도 중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인 ‘우영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으며, 한 네티즌이 만든 팬계정은 3만여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몰래 훔쳐 보면서, 할 건 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돼 왔다”라면서 “지난해에도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인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불법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단속이 어려운 점을 거론하며 “국내외 OTT 업체들은 사설 모니터링 업체 등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면서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해왔던 것”이라면서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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