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항암 치료, 머리 한보따리씩 빠져…손발톱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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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6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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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 후 근황을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초기 진단 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근 4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표적 치료를 하고 있다.

처음 유방암 소식을 접했을 때와 관련, 서정희는 이날 방송을 통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했다”라며 “어려운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편해야 하는데, 진단을 받고 멘붕에 빠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004년, 2010년에 큰 수술을 했으며 이번에는 다른 쪽 유방에 암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또다시 이것을 받아들어야 해서 제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서정희 인스타그램© 뉴스1
서정희 인스타그램© 뉴스1
서정희는 “1차 항암 끝나고 2주 지나니까 머리를 망치로 때리고 칼로 머리를 난도질하는 것처럼 머리가 빠졌다”라면서 “한 보따리씩 빠진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방송 출연을 위해 항암 치료 전 머리 길이를 그대로 재현한 가발을 쓰고 나왔다고 했다.

2010년 왼쪽 가슴에 종양 수술을 했다고. 그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 검진을 권유받았으나 하지 않았고, 보험도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가슴에 딱딱한 돌을 발견해 유방암을 진단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당장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 조직 검사를 하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0기에서 1기였고 작은 덩어리가 6~7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방암으로 두통, 신경통, 골밀도 저하 등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항암 치료를 너무 세게 하니 표적 치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면서 “항암 치료를 하니 머리가 빠졌고 발톱, 손톱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피부가 까매졌다”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목욕 좋아하고, 교회 가고, 밥 먹고 제 사이클이 너무 평범했다”라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보험도 안 들고 건강검진도 안 했다”라고 했다. 자신이 교만했음을 깨닫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아픈 자를 돌아보고 희망을 주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짜 뉴스’로 마음 고생을 한 것도 털어놨다. 그는 “‘서정희가 사망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유튜브에 나왔다”라면서 “지금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했더라, 항암 치료 중이었으니 전화를 많이 받았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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